“지난 1년간 CJB행보는 전부 거짓이었다”…충북시민사회단체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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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년간 CJB행보는 전부 거짓이었다”…충북시민사회단체 분노
  • 최현주 기자
  • 승인 2021.01.27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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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B청주방송 이재학PD 사망1주기 맞아 또다시 투쟁 선포
항소심 조정 요구하더니 이제 와서 조정 거부?
“항소심 판결로 청주방송 문제 낱낱이 밝히겠다”
청주곳곳에 이두영 규탄 현수막 100개 게시
‘CJB청주방송 이재학PD 사망 진상규명·책임자처벌·명예회복·비정규직 문제해결을 위한 충북지역 대책위원회’는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두영 의장과 CJB청주방송에 분노하며 앞으로 전면적인 투쟁이 진행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CJB청주방송 이재학PD 사망 진상규명·책임자처벌·명예회복·비정규직 문제해결을 위한 충북지역 대책위원회’는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두영 의장과 CJB청주방송에 분노하며 앞으로 전면적인 투쟁이 진행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2월 4일, 14년간 CJB청주방송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 이재학 PD 1주기를 앞두고 충북시민사회단체가 또다시 투쟁을 선포했다.

‘CJB청주방송 이재학PD 사망 진상규명·책임자처벌·명예회복·비정규직 문제해결을 위한 충북지역 대책위원회(충북대책위)’는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두영 의장과 CJB청주방송에 분노하며 앞으로 전면적인 투쟁이 진행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충북대책위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4개월의 투쟁 끝에 7월 청주방송, 유족, 언론노조, 시민사회대책위 4자가 합의안을 도출했다. 충북대책위 뿐 아니라 전국의 방송사 노동자들을 비롯해 많은 방송 관련 단체들이 진심으로 기뻐했고 박수를 보냈다. 그러나 현재 청주방송에서는 합의를 파기하는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다. 모든 책임을 부정하며 인면수심의 행태까지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 대책위는 청주방송 경영진과 이사회를 규탄하는 행동 등 청주방송에 대한 전면적인 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7월 23일 청주방송, 유족, 언론노조, 시민사회대책위는 합의안에 서명했다. 유가족 대표이자 이재학 PD 동생 이대로 씨(왼쪽), 이성덕 CJB 청주방송 대표이사(오른쪽). (충북인뉴스DB)
지난 7월 23일 청주방송, 유족, 언론노조, 시민사회대책위는 합의안에 서명했다. 유가족 대표이자 이재학 PD 동생 이대로 씨(왼쪽), 이성덕 CJB 청주방송 대표이사(오른쪽). (충북인뉴스DB)

지난 7월 CJB청주방송, 유족, 언론노조, 시민사회대책위는 △이재학 PD 죽음에 대한 공식 사과 △명예회복 방안 마련 △청주방송 비정규직 고용구조 및 노동조건 개선 등을 약속했고 합의서에 사인했다. CJB청주방송은 진상조사 결과에 따라 6개 분야 27개 과제를 이행해야 하고 2023년까지 매년 점검받기로 했다.

그러나 청주방송은 지난해 10월 이재학 PD가 생전 노동자성을 인정받기 위해 진행했던 근로자지위확인소송에 이의 신청을 한데 이어 가해자 처벌과 비정규직 처우개선도 지지부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용우 변호사는 27일 기자회견에서 CJB청주방송이 합의서 내용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용우 변호사는 27일 기자회견에서 CJB청주방송이 합의서 내용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유가족 대리인 이용우 변호사는 “진상 보고서와 합의서는 이미 너덜너덜해지고 있다. 가장 핵심적인 고 이재학PD의 사망책임, 부당해고, 가해자 처벌 등이 이두영과 경영진을 통해서 부정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용우 변호사에 따르면 현재 CJB청주방송의 책임자 처벌은 해고1명 정직 3개월 1명이다. 나머지 가해자 2명은 2월 중 진행될 예정이다. 이 변호사는 “징계를 했다고 하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핵심적인 요구사항들이 짓밟히고 있다. 이재학PD가 생전에 당했던 소송과정의 불법·부당한 행태들을 징계사유로 삼기보다 오히려 개인적 비리로 본질을 흐렸다. 더욱이 최근에는 징계를 하기에는 부족하다, 자신이 없다는 말을 대놓고 한다”고 비판했다.

이용우 변호사는 이어 근로자지위확인소송 항소심 조정 문제와 CJB청주방송의 비정규직의 처우개선 문제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애초에 유족들은 법원의 근로자지위확인소송 항소심 조정 결정을 수용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정확하게 항소심 판결을 받아서 진실을 확인받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회사의 요구에 따라 마지못해 조정으로 결론내리는 것에 동의했습니다. 그런데 오리려 회사가 법원의 조정결정을 부정했습니다. 그로부터 반년동안 조정문안을 다시 수정하고 변질시키고 심지어 이두영은 이 사안을 두 번 다시 입에 담지 말라는, 말도 안 되는 요구사항을 들면서 새로운 합의사항을 들고 나왔습니다. 비정규직 처우개선은 어떻습니까? 비정규직들의 고용안정과 노동조건을 담은 표준계약서는 공개조차 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이재학PD가 몸담았던 기획제작국 비정규직은 어떠한 처우개선도, 진전도 없습니다.”

 

이 변호사는 “더 이상 구구절절 합의를 이행하라 말하지 않겠다. 항소심 판결을 통해서 청주방송의 문제를 폭로하고 전면적인 대응을 통해 원하는 바를 얻어내겠다”고 강조했다.

고 이재학PD동생 이대로 씨.
고 이재학PD동생 이대로 씨.

 

유족대표 이대로 씨는 CJB청주방송 구성원들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한솥밥 먹던 동료가 억울하게 떠났는데 당신들은 그동안 무엇을 했습니까? 지난 1년 동안 당신들은 동료로서 반성이나 하고 있었습니까? 이제는 당신들에 대해서 어떤 도움과 협의도 하지 않겠습니다. 언론인으로서 기자로서 양심을 지키십시오.”

 

충북대책위는 27일부터 2월 4일까지 1주일 동안 투쟁을 이어갈 예정이다. 오는 28일과 29일, 2월 1~3일 등 5일 동안 이두영 의장 자택과 청주방송 앞에서 규탄 선전전을 벌일 예정이다. 또 이 의장이 회장으로 있는 청주상공회의소와 두진건설 앞에서도 선전전을 할 계획이다.

고 이재학 PD를 추모하고 청주방송을 규탄하는 현수막 100개도 청주 시내 곳곳에 걸린다.

2월 3일 오후 3시엔 “방송 산업 ‘무늬만 프리랜서’ 어떻게 타파할 수 있을까”라는 주제로 서울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에서 토론회가 열린다. 또 2월 4일 오후 3시엔 청주방송 앞에서 1주기 추모제가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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