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학 PD 사건 문제 해결 요구, 이번에는 정치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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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학 PD 사건 문제 해결 요구, 이번에는 정치권
  • 김다솜 기자
  • 승인 2020.07.16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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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도 공범이다”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에 일갈
이재학 PD 사망 사건 충북대책위가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 앞에서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 김다솜 기자
이재학 PD 사망 사건 충북대책위가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 앞에서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 김다솜 기자

이재학 PD 사망 사건 충북 대책위원회(이하 충북대책위)가 이번에는 정치권에 문제 해결을 요구하고 나섰다. 충북대책위는 더불어민주당을 ‘공범’으로 지목했다. 이재학 PD가 사망한 지난 2월부터 충북대책위는 사건 해결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왔으나 정치권에서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지난달 22일에 진상조사위원회 결과 보고서가 나왔다. 진상조사위원회는 프리랜서로 일했던 이재학 PD를 CJB 청주방송 노동자로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조사 과정에서 CJB 청주방송의 부당 행위가 다수 발견되기도 했다. 

진상조사 결과가 공개되자 정치권도 입을 열었다. 진상조사 발표 기자회견에서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도 함께 했다.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는 관계부처 TF 구성을 통해 방송계에 만연한 비정규직 문제를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을지로위원회 위원장은 “이재학 PD가 혼자 청주방송과 거대한 싸움을 하도록 내버려 둔 우리는 공범”이라며 “방송계의 구조적이고 관행적인 차별을 없애고 적절한 대가를 받도록 총력을 다 하겠다”고 전했다. 

지난달 22일 이재학 PD 사망 사건 진상조사 보고서를 국회 소통관에서 공개했다 ⓒ 이재학 PD 사망 사건 대책위
지난달 22일 이재학 PD 사망 사건 진상조사 보고서를 국회 소통관에서 공개했다 ⓒ 이재학 PD 사망 사건 대책위

 

뒷짐 지고 물러선 정치권 

정치권은 문제 해결에 나서지 않고 있다. 16일(목) 충북대책위는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에 항의 서한을 전달했다. 충북대책위는 이재학 PD 사망 사건을 올바르게 해결하기 위해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책임 있게 임하겠다고 약속한 점을 거듭 강조했다. 

항의 서한을 통해 더불어민주당 차원에서 대응해주길 바라는 의사를 전달했다. 충북대책위는 공식 입장 회신과 면담을 요구했다. 항의 서한 답변 기한은 24일(금)까지다. 이들의 요구에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이 화답할지는 미지수다. 

충북대책위는 “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한 청주 지역구 국회의원에게 법 제도 개선과 문제 해결을 나서 달라고 요구했으나 제대로 된 답변도 듣지 못하고 있다”며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 차원에서도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은 점에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7월 말까지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CJB 청주방송에 대한 국정감사가 시행돼야 한다”며 “진상조사위원회 결과에 따른 국회 차원의 질의와 감사 및 시정 요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이 항의 서항에 답변해야 하는 기한은 이달 24일(금)까지다 ⓒ 김다솜 기자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이 항의 서항에 답변해야 하는 기한은 이달 24일(금)까지다 ⓒ 김다솜 기자

충북 지역 정의당·진보당은 동참 

“‘기회는 균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다’. 어떤 사람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한 노동자는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너무 억울하다. 왜 부정하고 거짓말하냐. 너무 아프고 힘들다’ 이재학 PD 유언장 일부입니다.”

이성용 전 전교조 충북지부장은 “우리가 직면해있는 현실은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입성하면서 했던 번지르르한 말인지, 이재학 PD가 자신의 목숨을 끊으면서 했던 말인지 모르겠다”며 “두 말이 이어진다면 우리는 정말 좋은 세상에 살고 있는 거지만 이 말들은 점점 멀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 대통령이 나오고, 거대 집권 여당이 될 때까지 했던 말들과 지금의 현실이 너무 상반된다는 얘기다. 이 전 지부장은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에 책임을 돌렸다. 충북대책위는 정치권을 향한 분노를 연대 발언으로 이어갔다. 

이명주 진보당 충북도당위원장은 이재학 PD 사망 사건 문제 해결에 나서지 않는 더불어민주당을 공범으로 지목했다 ⓒ 김다솜 기자
이명주 진보당 충북도당위원장은 이재학 PD 사망 사건 문제 해결에 나서지 않는 더불어민주당을 공범으로 지목했다 ⓒ 김다솜 기자

이날 항의 서한을 전달하는 자리에 정의당·진보당 충북도당도 뜻을 함께했다. 이재표 정의당 충북도당 정책실장은 “지방 선거에서도 압승했고 총선에서 3분에 2 가까운 권력을 가져간 더불어민주당에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명주 진보당 충북도당위원장은 “이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국회의원실도 쫓아다니고 있지만 희망 섞인 답변 한 번 받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재학 PD 사망 사건 합의안은 번번이 파행을 맞고 있다. 본래 17일(금)까지 4자 대표자 회의(CJB 청주방송·언론노조·유가족·시민사회)를 열기로 했으나 CJB 청주방송이 연기 요청을 하면서 또다시 미뤄졌다. 23일(목)에 4자 대표자 회의가 재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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