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재피” CJB 청주방송 이재학 PD 투쟁 2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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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재피” CJB 청주방송 이재학 PD 투쟁 2막 
  • 김다솜 기자
  • 승인 2020.08.11 20:3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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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학 PD 진상조사위원회, 이제는 이행점검위원회로 
대책위 활동을 사진으로 담아 하나씩 이어 붙였다. 그 위에 이재학 PD의 모습을 그려 넣었다. ⓒ 김다솜 기자
대책위 활동을 사진으로 담아 하나씩 이어 붙였다. 그 위에 이재학 PD의 모습을 그려 넣었다. ⓒ 김다솜 기자

이재학 PD 사망 사건 진상조사위원회(이하 진조위)가 이전에는 진상규명과 합의 도출을 위한 싸움을 해왔다면, 이제는 이행점검위원회(이하 이행위)가 되어 비정규직·프리랜서 노동자 권리보장 활동으로 전환한다. 11일(화) 민주노총 충북본부 대회의실에서 <“안녕, 재피” Hi JP, Bye JP>라는 이름으로 인사와 격려의 시간을 가졌다. 

‘재피’(JP)는 CJB 청주방송 동료들이 이재학 PD를 부르는 별칭이다. 이 별칭은 CJB 청주방송 내에 고인의 이름을 딴 편집실에도 쓰였다. CJB 청주방송에서 프리랜서로 일했던 고인은 지난 7월 28일(화) 명예복직되면서 14년 만에 정규직이 됐다. 

“저는 ‘안녕, 재피’라는 말을 혼자서도 읊조려봤었는데요. 이재학 피디는 14년 동안 청주방송에서 일했던 사람이고 앞으로도 영원히 우리에게 방송을 좋아했던, 꿈을 가지고 청주방송에서 일했던 ‘재피’로 기억하기 위해서 우리에게 많은 역할이 남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진재연 서울대책위 집행위원장은 “앞으로는 CJB 청주방송이 우리한테 했던 약속을 얼마나 잘 지키는지 이행 점검을 위한 몫이 남아있다”며 “(이날은) 서로에게 격려하는 자리기도 하지만 CJB 청주방송이 얼마나 잘하고 있는지, 합의안을 이행하지 않으면 가만있지 않겠다는 결의를 다지는 자리면 좋겠다”고 전했다. 

조종현 민주노총 충북본부장은 "우리는 당신의 삶과 죽음을 이정표로 삼아 노동자의 길을 걸을 테니 편히 쉬시라"고 애도했다 ⓒ 김다솜 기자
조종현 민주노총 충북본부장은 "우리는 당신의 삶과 죽음을 이정표로 삼아 노동자의 길을 걸을 테니 편히 쉬시라"고 애도했다 ⓒ 김다솜 기자

176일 만의 승리

지난 7월 28일(화) 이재학 PD 사망 사건 4자 대표자(CJB 청주방송·유가족·시민사회·언론노조)는 이행요구안을 공개했다. △공식 사과 및 책임자 조치 △명예회복과 예우 △비정규직 고용구조 및 노동조건 개선 △조직문화 및 시스템 개선 △방송사 비정규직 법·제도 개선으로 6개 분야 27개 이행 과제가 세상에 나왔다. 이행위원회는 2023년까지 매년 이행 점검에 나선다. CJB 청주방송은 이행요구안을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위반할 경우 민·형사상 책임도 지겠다고 공언했다. 

이재학 PD가 근로자지위확인소송에서 패소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지 176일 만의 일이다. 4자 대표자가 어렵게 이행요구안까지 도출했지만, 남겨진 사람들의 미안함은 가시지 않았다. 김윤모 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 대표는 “앞으로 더 어려운 현장에 우리가 함께하는 일이 자주 있으면 좋겠다”며 “다시 한번 이재학 PD 유가족에게 죄송하고 미안한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제는 형을 그리워하고 슬퍼하는 것들은 가족끼리 알아서 잘 추슬러야 할 숙제라 보고 있고. 오늘부터는 이 시간, 이 자리부터는 저희가 평생 도와드리고 함께 하고 갚도록 하겠습니다.”  

이재학 PD 동생 이대로 씨는 감사 인사를 전했다. 누나 이슬기 씨도 자리했다. 이슬기 씨는 “재학이가 마지막에는 참 외롭게 혼자 싸우다 갔다고 생각해서 정말 마음이 아팠는데 그게 아니었다”며 “그 친구를 위해 이렇게 많은 분이 함께 해주셔서 ‘재학이가 그래도 잘 살았구나’ 그거 하나는 위로가 된다”고 말했다. 

이재학 PD 누나 이슬기 씨와 동생 이대로 씨 ⓒ 김다솜 기자
이재학 PD 누나 이슬기 씨와 동생 이대로 씨 ⓒ 김다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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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2020-08-14 20:34:28 , IP:223.3*****
그냥 썩은 pd 물갈이가 시급한듯 개버릇 남 못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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