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이재학PD 충북대책위, 진조위 결과 공개·이행촉구 기자회견
CJB청주방송 태도변화 없다면 일대 결전 불사…22일 집회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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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B청주방송 고 이재학PD 사망 충북대책위원회는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CJB청주방송을 향해 진상조사위원회 결과를 즉각 공개하고 그 결과대로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CJB청주방송 고 이재학PD 사망 충북대책위원회는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CJB청주방송을 향해 진상조사위원회 결과를 즉각 공개하고 그 결과대로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14년 동안 일한 비정규직 노동자가 너무 억울하고 분해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고 이재학PD죽음의 원인이 CJB청주방송에 있다는 것은 누가 봐도 자명한 일이다. 사람이라면 스스로 돌아보고, 속죄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당연할텐테 CJB청주방송과 이두영 의장은 정말 후한무치라는 표현도 아까울 정도로 뻔뻔함을 보이고 있다. 유가족과 대책위를 능멸하는 수작을 부리고 있다. 진상조사 보고서를 즉각 공개하고 진조위 결과대로 이행하길 촉구한다. 만일 그렇지 않는다면 분명코 후회할 일이 생길 것이다.”

 

CJB청주방송 고 이재학PD 사망 충북대책위원회(충북대책위)가 CJB청주방송을 향해 마지막 경고장을 날렸다.

충북대책위는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청주방송 최대주주이자 이사회 의장인 이두영은 지난달 28일 조종현 민주노총 충북본부장과 이수희 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국장을 상대로 손해배상 위자료 1억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며 “이는 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를 부정하는 것과 다를 바 없으며 지금까지 보여준 청주방송의 태도는 거짓된 행동에 불과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기자회견을 기점으로 총력투쟁을 선언한다. 충북대책위 소속 단체들은 청주방송이 진조위 결과 수용 및 이행약속을 할 때까지 출연 및 취재거부 운동을 벌일 것이고 나아가 시청거부 운동까지 불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 이두영 의장과 청주방송의 태도변화가 없다면 우리는 지역사회 모든 역량을 모아내고 전국에 방송 공공성과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해 활동하는 모든 시민사회, 노동조합, 정당, 양심적인 모든 세력과 연대해 청주방송과의 일대 결전을 불사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종현 충북대책위 대표가 CJB청주방송과 이두영 의장 규탄발언을 하고 있다.
조종현 충북대책위 대표가 충북대책위 입장과 투쟁계획을 밝히히고 있다.

 

조종현 충북대책위 대표(민주노총 충북본부장)는 “그동안 우리는 더 많은 투쟁을 시도하고 전개할 수 있었지만 청주방송과 유가족 대책위 노동조합이 함께 합의한 진상조사위 구성과 운영을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렸다. 그런데 이두영과 사측은 유가족과 대책위를 능멸하는 수작을 부렸다”며 “이두영 의장에게 분명히 이야기 한다. 당신에게는 훼손될 명예는 없다 . 오히려 당신이 시급하게 회복해야 할 것은 사람으로서의 마음”이라고 비판했다.

이수희 충북민언련 국장이 CJB청주방송과 이두영 의장 규탄발언을 하고 있다.
이수희 충북민언련 국장이 CJB청주방송과 이두영 의장 규탄발언을 하고 있다.

 

이수희 충북민언련 국장도 “지역 언론을 망가뜨리는 건설업자 이두영의장은 이제 청주방송에서 손을 떼길 바란다. 그 길만이 청주방송을 살리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재학PD 앞에 다시 죄를 빌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두영 청주방송 이사회 의장은 지난달 28일 충북대책위에 1억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고소장을 접수했다. 대책위에 소속된 조종현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장과 이수희 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국장이 청구 대상이다. 

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 민주노총충북본부, 비정규직없는충북만들기운동본부 등 충북 지역 시민사회단체는 16일 일제히 성명을 발표하고 이 의장의 행태를 비판했다.

비판의 주 내용은 고소장을 접수한 5월 28일은 진상조사위원회 보고서 결정을 위한 마지막 회의(6월 1일)가 열리기 직전으로, 앞에서는 이재학PD 명예회복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협의하는 척 하면서 뒤에서는 대책위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준비해왔다는 것이다. 

충북대책위는 17일 기자회견문을 통해 “지난 6월 1일 마지막 회의를 열고 진상조사 최종 결과 및 청주방송에 요구하는 개선 방안을 결정했다. 그러나 이두영 의장은 충북대책위 손해 청구 소송에서 ‘청주방송의 부당해고 및 노동자성 인정 재판 과정의 진실 은폐 시도’를 모두 부정하면서 도리어 충북대책위가 허위사실을 유포해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후안무치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이는 진조위 조사 결과를 부정하는 것과 다를 바 없으며, 지금까지 보여준 청주방송의 태도는 거짓된 행동에 불과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충북대책위는 진조위의 조사 결과 공개를 더 이상 늦출 수 없다고 판단한다. 이재학PD를 죽음으로 내몬 사건의 진상을 모두 공개하라”고 강조했다.

이어 "청주방송 경영진과 이두영 의장에게 강력하게 경고한다. 진조위 결과를 부정하고 시간을 지체할수록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이다. 분노한 지역시민사회와 시민들은 청주방송의 존립을 묻게 될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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