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방송 이두영 규탄 성명 쏟아져…충북 지역 시민사회가 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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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방송 이두영 규탄 성명 쏟아져…충북 지역 시민사회가 화났다
  • 김다솜 기자
  • 승인 2020.06.16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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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없이 명예훼손만 주장 “지역 민영방송 대주주 자격 없다”
ⓒ 최현주 기자
ⓒ 최현주 기자

이두영 청주방송 이사회 의장이 청주방송 이재학PD 사망사건 충북대책위(이하 대책위) 소속 조종현 민주노총 충북본부장과 이수희 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국장을 명예훼손으로 고발하면서 충북 지역 시민사회가 들끓고 있다. 

이 의장은 <충북인뉴스>, <충청리뷰>, <옥천신문>에 허위사실이 담긴 의견광고를 게재해 자신의 명예가 훼손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고소장에서 손해배상청구 금액은 각각 1억 원으로 책정됐다. 이 의장은 앞으로 유사 광고가 게재되면 1건당 1,000만 원의 손해배상금을 청구할 것을 경고하기도 했다. 

16일(화) △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이하 충북민언련) △민주노총 충북본부 △비정규직없는충북만들기운동본부(이하 비정규직운동본부) 등 충북 지역 시민사회단체는 각각 성명을 발표해 이 의장의 행태를 지적하고 나섰다. 이들은 사과 없이 명예훼손만 주장하는 이 의장의 행태를 꼬집고, 청주방송이 진상조사위원회 조사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에선 협의, 뒤에선 손해배상 

비정규직운동본부는 지난 3월에 게재됐던 광고를 이제 와서 문제 삼은 배경을 짚었다. 고소장 접수 시기(5월 28일)가 진상조사위원회 보고서 결정을 위한 마지막 회의(6월 1일)가 열리기 직전에 이뤄졌다. 이재학 PD 명예회복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까지 협의했으나, 뒤에서는 대책위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준비해왔다는 설명이다. 

비정규직운동본부는 “진상조사위원회 보고서 공개 및 이행 요구 발표 직전에 대표자회의에 불참하면서 유족과의 협의를 무위로 돌려왔다”며 “청주방송이 그동안 책임지고 사건 해결에 나서겠다는 말과 행동은 모두 거짓이고 기만에 불과하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일갈했다. 

ⓒ 대책위 제공
ⓒ 대책위 제공

진상조사위원회가 출범하고 나서 우여곡절은 계속해서 일어났다. 사회변혁노동자당 충북도당은 “청주방송 직원들이 찾아와 고성을 지르고, 폭언을 일삼는 등 여러 차례 진상규명을 방해했다”며 “청주방송은 진상조사위원회가 요구하는 자료 제출과 수사 협조를 거부하면서 진상조사를 지연시켜왔다”고 주장했다. 

자신의 명예만 탐하면 그만?

고소장에서는 게재된 의견 광고가 거짓이라고 지적했다. 의견 광고에는 △이재학 PD 처우 문제 △이두영 의장의 방송 사유화 △친인척 일감 몰아주기 등 여러 문제가 지적됐다. 이 의장은 광고 게재 내용을 하나씩 들어가면서 ‘허위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충북민언련은 “광고 내용은 허위 사실이 아니고, 대책위 입장이자 언론보도를 통해 확인된 사실”이라며 “이재학 PD 사망사건에 대해 제대로 사과도 하지 않은 채 자신의 명예훼손부터 주장하다니 참으로 후안무치하다”고 말했다. 

ⓒ 김다솜 기자
ⓒ 김다솜 기자

이번 고소는 ‘진상규명을 회피하기 위한 교활한 획책’, ‘시민사회 전체에 대한 협박이자 선전포고’라고 지적했다. 충북민언련은 “지역민영방송 대주주인 이두영 의장이 충북민언련 활동가를 겁박하는 것 자체가 언론인으로서 자질이 부족하다는 걸 방증한다”며 “방송 사유화로 지역 언론 생태계를 황폐화 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책위는 앞으로 청주방송에 대한 투쟁의 강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17일(수)에 열리는 대표자회의에서 진상조사위원회 결과보고서 처리를 어떻게 할지 추가적인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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