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유족, 노조, 청주방송 만나 진상조사위 출범 합의
진상조사위 3:3:3:1로 구성…3월 3일 오후 2시 1차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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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B청주방송 고 이재학PD 죽음의 진실을 규명할 진상조사위원회가 27일 출범됐다.
‘CJB청주방송 고 이재학PD대책위원회(대책위)’는 27일 유족, 노조, 청주방송 관계자들과 회의를 열고 진상조사위원회 출범에 합의했다.
합의서에는 △진상조사위 활동에 적극 협력 △현장출입, 현장조사, 자료 제출, 관계자 소환 등 조사에 성실히 참여 △요청사항 즉시 이행 △조사결과 수용 △해결방안 및 개선방안 즉시 이행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또 청주방송은 대책위에서 요구한 노무컨설팅 자료 제출과 관련 진상조사위원회 차원에서 노무법인에 자료를 요청하기로 했고, 가해자 사업장 배제 문제는 진상조사위 1차 회의가 열리는 3월 3일 오후 2시 전까지 답변을 주기로 했다.
진상조사위원회는 유족, 노조, 청주방송, 시민단체에서 추천한 사람 10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즉 유족 측에서 3명, 노조 측에서 3명, 청주방송 측에서 3명, 시민단체 측에서 1명을 추천한다.
대책위가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유족 측이 추천한 조사위원은 이용우 변호사, 윤지영 변호사(공감), 김유경 노무사(직장갑질119)이고 언론노조가 추천한 위원은 권두섭 변호사(민주노총 법률원), 김민철 노무사(지역민방 자문노무사), 김순자 국장(민주노총 충북본부)이다. 또 시민사회단체(민주언론시민연합)에서 추천한 위원은 김혜진 국가인권위원회 자문위원이다. CJB청주방송에서는 조사위원을 구하기 힘들다는 이유로 조사위원 명단을 첨부하지 않았다. 청주방송 측의 조사위원은 3월 3일 전까지 구성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재학PD 동생 이대로 씨, 이용우 변호사,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 이용관 이사장, 이성덕 CJB청주방송 대표, 김종기 전 보도국장 등 10명이 참석했다. 회의는 1시간 30분 동안 이어졌으며 중간중간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회의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오늘 회의는 진상조사위원회를 출범하고 앞으로 성실히 임하기로 약속했다는 것에 의의가 있고 진상조사위원회 구성 등 자세한 사항은 3월 3일 오후 2시 1차 회의 때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동안 청주방송은 진상조사위원회 구성 등 유가족과 여러 차례 약속하고도 약속을 지키지 않았고 노무컨설팅 자료 제출, 가해자로 지목된 일부 국장들의 대기발령 등에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해 시민사회의 비판을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