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재학 PD는 청주방송 노동자다 ! 진상조사위 결과 당장 수용하라!

청주방송 故 이재학 PD가 억울함을 호소하며 생을 마감한지 140일이 지났다. 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를 통해 故 이재학 PD가 왜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는지 모든 국민들이 이해할 수 있게 됐다. 이제 남은 것은 대주주인 이두영 의장의 결자해지뿐이다. 

하지만, 이두영 청주방송 이사회 의장(두진건설 회장)과 청주방송 회사 측은 故 이재학 PD 사망 사건의 진상 조사 결과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는 청주방송과 언론노조, 유족, 대책위의 합의로 만들어진 진상조사위원회의 결과를 부정하고 있는 것이다. 14년간 청주방송에서 일한 故 이재학 PD에 대한 부당해고와 노동자성, 1심 소송 중의 위법부당행위와 사망에 이르는 원인을 공개적으로 인정하지 않는 태도로 진상조사위 합의를 방해하고 있다.

유가족들은 소 취하에 버금가는 결정을 내리면서까지 사태 해결을 위해 나서고 있음에도 이두영 의장은 조종현 민주노총 충북본부장과 이수희 충북민언련 사무국장에게 1억 원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하는 등 언론과 노동 그리고 충북 지역 시민사회에 전쟁을 선포하는 파렴치한 짓까지 저질렀다. 

그간 진상조사위에서의 노력의 결과가 단순히 보고서로 끝나지 않도록 청주방송은 즉각 결과를 수용하고 해결해야 한다.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다.

이두영 의장과 청주방송은 이번 사태가 지역사회만의 문제가 아닌 전국의 모든 언론과 한국 사회가 주목한다는 점을 알아야 할 것이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은 청주방송과 이두영 의장에게 다음의 내용을 강력히 요구한다.

첫째, 청주방송 사측과 대주주 이두영 의장은 진상조사 결과를 즉각 수용하고 이행요구서를 이행하라! 책임지지 않으려는 모호한 행동으로 최종 합의를 위한 협상판을 흔들지 말라!

둘째, 청주방송 대주주 이두영 두진건설 회장은 진상조사위가 밝힌 모든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고 사태 해결에 나서라! 지금은 유족과 합의 그리고 노사 상생 합의안을 도출해야 할 시점이다. 청주방송 정상화를 막지 말고, 사태 해결에 적극적으로 임하라.

셋째, 청주방송 측은 최종 협상을 흔들고 꼬리에 꼬리를 무는 양보 요구와 모호한 태도를 즉각 중지하라. 이는 청주방송의 정상화를 역행하는 행위이다. 협상이 제자리를 맴돌고 있는 상태에서 최종 협상이 결렬될 경우, 그에 대한 책임은 모두 이두영 의장에게 돌아갈 것이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은 故 이재학 PD의 억울한 죽음의 진상을 규명하고, 비정규직 노동자의 권리 보장과 명예를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 이두영 의장은 배후조종을 중단하고 청주방송 사태의 책임을 인정하고, 진상조사위 결과를 수용하라! (끝)


2020년 6월 25일
전국언론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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