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 “화장품세트 등 김용수 전 총장이 차에 싣고 가져갔다”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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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충북도립대학교는 두 차례에 걸쳐 연수나 워크숍을 핑계로 제주와 부산을 오가며 1억여원이 넘는 세금을 사용했다. 명목은 연수였지만, 실상은 관광이었다. 오성급 호텔에 머물고 요트를 타고, 전신 마사지를 받았다. 제주도 연수는 총장과 부인, 보직교수 등 4명이 갔는데, 15명이 간 것처럼 서류를 조작했다. 1인당 1000만원 가량 세금으로 흥청망청했다. 부산 연수도 참석자가 조작되고 비용이 부풀려졌다.
이것은 빙산의 일각이었다. 충북도립대는 교육부에서 지원된 ‘도립대 혁신사업비’ 수십억원을 제 맘대로 썼다. 실험실습 기자재를 구입한다며 구입하지도 않은 물품을 구매한 것처럼 서류를 조작했다.
일부는 예산낭비 수준을 넘어 범죄로 의심되는 행위였다. <충북인뉴스>는 국민들이 피땀 흘리며 낸 세금을 훔쳐간 충북도립대 일부 구성원들이 벌인 ‘세금 도둑질’ 내역을 탈탈 털어 연속으로 보도한다. <편집자주>

충북도립대학교는 2023년 1월부터 올해 2월까지 32차례에 걸쳐 홍보용품을 구입한다며 1억1244만여원을 지출했다. 골프공 세트, 여행용 화장품 키트, 헤어오일, 핸드크림 등을 마구잡이로 구매했다.
이 홍보용품을 구입하는 돈의 출처는 모두 교육부에서 지원하는 혁신지원사업비에서 지출됐다.
충북도립대는 이와는 별도로 교비에서 홍보용품을 별도로 구입했다.
충북도립대가 혁신지원사업비로 구입한 홍보용품은 누구에게 전달됐을까?
충북도립대 직원에 따르면, 혁신지원사업비로 구입한 홍보용품을 총장이 개인적으로 빼돌려 사용했다.
김용수 전 총장(현재 직위해제)이 직원들에게 홍보용품을 차량에 실어놓으라고 지시했고, 지시를 받은 직원들은 어쩔 수 없이 지시에 따랐다는 것이다.
충북도립대 직원들은 차량에 실린 학교 홍보용품이 누구에게 전달됐는지 확인 할 수도 없었다.
급기야 불안을 느낀 직원들은 관련 증거를 따로 채집해 보관하는 상태까지 이르렀다.
취재진은 김용수 총장이 학교홍보용품을 빼돌린 정황이 담긴 증거를 직접 확인했다.
차량에 실린 홍보용품은 골프공세트부터 화장품 세트까지 다양했다.
이렇게 홍보용품을 총장이 개인적으로 가져갔지만, 서류상으론 문제가 없는 것처럼 꾸며졌다.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이 학교 관계자 모 씨는 “홍보용품이 누구에게 전달됐는지, 분출대장에 모두 기록돼 있다”며 “서류상으로 문제 될 것은 없다”고 말했다.
김용수 전 총장도 “개인적으로 학교 홍보용품을 가져 간 적이 결고 없다”며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김용수 총장의 지시를 받아 차량에 물품을 실어드렸다는 직원이 있는데도, 서류상으론 전혀문제가 없다는 정반대의 사실이 공존하는 상황.
귀신도 곡할 만한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