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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충북도립대학교는 두 차례에 걸쳐 연수나 워크숍을 핑계로 제주와 부산을 오가며 1억여원이 넘는 세금을 사용했다. 명목은 연수였지만, 실상은 관광이었다. 오성급 호텔에 머물고 요트를 타고, 전신 마사지를 받았다. 제주도 연수는 총장과 부인, 보직교수 등 4명이 갔는데, 15명이 간 것처럼 서류를 조작했다. 1인당 1000만원 가량 세금으로 흥청망청했다. 부산 연수도 참석자가 조작되고 비용이 부풀려졌다.
이것은 빙산의 일각이었다. 충북도립대는 교육부에서 지원된 ‘도립대 혁신사업비’ 수십억원을 제 맘대로 썼다. 실험실습 기자재를 구입한다며 구입하지도 않은 물품을 구매한 것처럼 서류를 조작했다.
일부는 예산낭비 수준을 넘어 범죄로 의심되는 행위였다. <충북인뉴스>는 국민들이 피땀 흘리며 낸 세금을 훔쳐간 충북도립대 일부 구성원들이 벌인 ‘세금 도둑질’ 내역을 탈탈 털어 연속으로 보도한다. <편집자주>


"대기업 중역회의실처럼 만들었어"
충북도립대학교 교직원들에 따르면 올초 ‘소회의실’이 만들어지고 나서 김용수 총장(현재는 직위해제) 이 참석자들에게 전한 말이다.
김 총장이 직원들에게 자랑한 이 공간의 정식 명칭은 ‘미래관 소회의실’인데, 어떤 교직원은 ‘총장 제2부속실’이라고 호칭하기도 했다.
본보 취재결과 충북도립대는 지난 해 10월 경 ‘미래관 소회의실 리모델링 공사’를 계획했다. 설계 용역을 거쳐, 몇 번의 설계변경 절차를 거쳐 올 해 소회의실 리모델링 공사를 완료했다.
‘소회의실’을 총장 집무실 건너편에 위치해 있다.
총장 집무실을 들어가기 위해서 출입문을 열면 왼쪽으로 소회의실, 오른쪽에 부속실과 총장실이 있다.
‘소회의실’ 회의 공간에는 10여명이 착석할수 있는 테이블과 마이크(10여개)가 설치돼 있다. 테이블 뒤로 배석자들이 앉을 수 있다. 한쪽 벽면에는 대형 모니터가 설치돼 있고, 그 외에 별다른 시설이나 물품은 없다.
이 공간을 설치하는데 2억1914만여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설계용역비 2079만여원, 정보통신장비 4800만여원, 물품구입비 1749만원, 건축용역 대금 82227만여원 등이 소요됐다.
물품구입비와 정보통신장비를 구입하는데 6600만원이 투입됐는데, 눈에 보이는 것은 회의용 대형탁자와 마이크, 대형 모니터 뿐이다.
이 학교 직원에 따르면 김 총장은 일주일에 한 번정도 이곳에서 회의를 진행했다고 한다.
일주일에 한번 회의를 진행하기 위해서 2억원이 넘는 돈을 들여 꼭 설치를 해야 했을지는 의문이다.
총장 집무실 공간도 매우 넓은데 이곳에도 10여명이 넘게 회의를 진행 할 수 있는 테이블과 의자과 마련돼 있다.


충북도립대 1년 예산 중 충북도에서 지원하는 재원이 90% 이상을 차지한다. 충북도립대 자체가 마련하는 예산은 거의 없는 상태다. 학생들이 낸 등록금도 졸업하면 장학금 형식으로 되돌려 주고 있다.
사실상 이 학교 운영은 국민이 낸 세금으로 100% 운영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데도 김용수 총장은 2억2000만원 가까이 들여 집무실 앞에 ”대기업 중역 회의실“같은 회의 공간을 만들었다. 또 다른 의심도 간다. 집기와 정보통신장비를 구입 설치하는데 6600만원이 들어갔다고 하는데 보이는 것은 테이블과 의자, 대형 모니터, 마이크 뿐이다. 2억2000만원 짜리 회의실이라고 하기엔 웬지 허전해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