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도립대, 지난 해 11월 제주도로 2박3일 유학생 종교탐방
총 잠가자 20명 내외 추정…경비 4348만원 지출
#2 12월엔 유학생 1박 2일 채용서류‧면접 교육
10명 내외 참석 추정…경비 2054만원 지출
#3. 외국인 유학생 채용서류 작성 및 면접교육(1박2일)에도 2829만원
#4. 기타 행사에도 1000여만원
도립대 “세부 내용 못 알려줘…정보공개 청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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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충북도립대학교는 두 차례에 걸쳐 연수나 워크숍을 핑계로 제주와 부산을 오가며 1억여원이 넘는 세금을 사용했다. 명목은 연수였지만, 실상은 관광이었다. 오성급 호텔에 머물고 요트를 타고, 전신 마사지를 받았다. 제주도 연수는 총장과 부인, 보직교수 등 4명이 갔는데, 15명이 간 것처럼 서류를 조작했다. 1인당 1000만원 가량 세금으로 흥청망청했다. 부산 연수도 참석자가 조작되고 비용이 부풀려졌다.
이것은 빙산의 일각이었다. 충북도립대는 교육부에서 지원된 ‘도립대 혁신사업비’ 수십억원을 제 맘대로 썼다. 실험실습 기자재를 구입한다며 구입하지도 않은 물품을 구매한 것처럼 서류를 조작했다.
일부는 예산낭비 수준을 넘어 범죄로 의심되는 행위였다. <충북인뉴스>는 국민들이 피땀 흘리며 낸 세금을 훔쳐간 충북도립대 일부 구성원들이 벌인 ‘세금 도둑질’ 내역을 탈탈 털어 연속으로 보도한다. <편집자주>

까도 까도 계속 양파 껍질처럼 계속 나온다. 도무지 끝이 어딘지 종잡을 수가 없다.
충북도립대학교(총장 김용수‧현재 직위해제 상태)가 제주와 부산, 영월과 제천 연수과정에서 비용을 부풀린 가운데, 또 다른 3건의 행사에서도 비용을 뻥튀기한 정황이 추가로 확인됐다.
이번에 확인 된 행사는 외국인 유학생과 관련됐다,
‘외국인 유햑생 종교탐방 및 어울림 한마당’(2박3일, 제주)과 ‘외국인 유학생 채용서류 및 면접교육’(1박2일, 무주), 한국어교육원 연수생 문화체험 행사(1박2일, 부산) 등 세 건이다. 이 세건 행사에만 세금 9231만이 사용됐다. 이 외에도 2건의 문화체험 행사에서 1000만 정도를 지출했다.
#1 외국인 유학생 템플스테이


충북도립대학교 국제협력센터는 지난 해 11월 25일부터 27일까지 2박3일 동안 제주도에서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종교탐방 및 어울림 한마당’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행사에는 인솔교수 모씨와 베트남 유학생등 총 19명 정도가 참석했다.
일정은 템플스테이와 체험 및 관광지 탐방으로 구성됐다.
11월 25일 청주공항을 출발해 제주도 관음사에서 1박2일 동안 템플스테이를 진행했다. 이곳의 1인당 1박할 경우 경비는 7만원이다.
둘째 날은 오전에 템플스테이 프르그램을 진행한 뒤 오후에 수목원테마파크를 방문했다. 이곳에서 4가지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할 때 1인당 1만5000원의 경비가 소요된다.
셋째 날은 오전에 2시간 정도 특강을 진행한 뒤 점심을 먹고 청주공항으로 출발하면서 일정이 마무리됐다.
이렇게 행사를 진행하면서 충북도립대는 총 4348만5750원을 지출했다.
행사에는 20명이 참석했다고 했는데, 행사 참가사진에는 총 19명이 등장한다.
제주도 호와연수와 마찬가지로 비용을 철저히 부풀려졌다.
관음사 홈페이지에 따르면 1박2일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의 경우 성인 1인당 요금은 7만원이다. 식사는 첫째 날 저녁과 둘째 날 아침과 점심 공양 등 세끼를 제공한다.
일정표에도 관음사에서 세끼를 먹는 것으로 돼 있다.
충북도립대는 관음사 템플스테이 경비를 10만원으로 계상했다. 이곳에서 식사 3끼가 제공됐는데도, 3끼 식사경비 120만원을 이중으로 편성했다. 20명 기준 템플스테이 경비 60만원과 식비 120만원을 등 180만원을 부풀렸다. 또 관음사에서 200만원을 대관료로 별도로 편성했다.
체험활동비를 300만원 편성했는데 앞서 언급했듯이 수목원테마파크 체험경비는 1인당 1만5000원, 총 30만원이다. 여기서도 270만원 정도 부풀려졌다.
버스 임차료도 2배이상 부풀려졌다. 옥천에서 청주공항으로 오고가는데 2회 180만원을 편성했다. 여기서도 100만원 정도 부풀렸다. 제주에선 3일 동안 버스 1대에 360만원이 계상됐는데 200만원 정도 과다 계상된 것으로 추정된다. 제주시내에서 공항으로 이동하는 는 이동 거리도 짧고, 하루 버스 대절시간도 매우 짧다.
항공료도 크게 부풀려졌다. 청주공항에서 제주공항까지 1인당 왕복 40만원등 총 800만원이 편성됐다.
2024년 11월 25일 청주공항에서 제주로 출발하는 저가항공사의 요금 중 가장 비싼 금액이 8만원으로 확인됐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의 경우 일반석은 8만5000원, 비즈니스 석의 경우 14만2000원이다. 청주공항으로 되돌아 온 11월 27일 요금도 이와 비슷했다.
저가 항공을 이용했을 경우 1인당 왕복 16만원으로 480만원이 과다계상됐다. 비즈니스 석을 이용했다고 하더라도 220만원 정도 비용이 부풀려졌다.
이 외에도 운영진 3명에 대한 경비 225만원 등, 영상 촬영 및 편집비 200만원 등 지출이 의심됐다.
숙박비도 2배 부풀렸을 것으로 의심됐다. 이들이 묵은 호텔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한 결과 2인 1실의 경우 1박당 13~15만원 정도다. 충북도립대는 1실당 25만원을 지불했다고 보고했다. 여기서도 150만원 가량 비용이 과다 계상됐을 것으로 의심됐다.
어림잡아도 제주도 종교탐방행사에서만 2000만원이 정도, 두배 가까이 경비를 부풀렸다.
#2. 외국인 유학생 채용서류 작성 및 면접교육(1박2일) 2054만7450원


제주도로 외국인 유학생을 데리고 템플스테이를 다녀온 충북도립대학교는 2주 뒤 무주 덕유산리조트에서 1박 2일 기간의 행사를 진행한다.
행사명칭은 ‘외국인 유학생 채용서류 작성 및 면접교육’이다.
해당 행사는 국제협력센터장 E교수, 교무처장 A교수를 거쳐, 최종 김용수 총장(현재 직위해제)이 결재했다.
예산은 교육부가 지원한 혁신지원사업비에서 4350만원을 편성했다.
12월 12일 첫째 날 특강 2개와 실습, 12월 12일 면접 특강과 모의면접 등의 일정으로 진행됐다.
예산은 2054만7450원이 편성됐는데 강사료320만원과 진행요원 인건비 75만원가 책정됐다. 식비 160만원, 숙박비 객실 12개 사용료로 360만원이 편성됐다. 옥천에서 무주까지 한 시간 이내 거리지만 차량 임차비는 240만원이 편성됐다. 여기에 시설임대비 240만원이 책정됐다.
실상은 어땠을까? 충북도립대학교 홈페이지에 게시한 사진에 등장하는 학생은 7명에 불과했다.
현재 충북도립대 측은 담당자가 최근에 교체돼 당시 참여인원 등 결과에 대해서 알려 줄수 없다는 입장이다.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참가인원이 7명에 불과하다면 비용을 부풀린 것을 굳이 설명할 필요조차 없게 된다.
#3. 한국어교육원 연수생 문화체험(1박2일) 2829만400원


충북도립대학교는 2024년 12월 2일과 3일에도 외국인 연수생을 상대로 문화체험 행사를 진행했다.
행사명은 ‘한국어교육원 연수생 문화체험’으로 국제협력센터장 E교수와 교학처장 A교수가 결재했다. 예산은 2829만400원으로 대학회계에서 충당했다.
행사는 부산에서 진행됐는데 감천문화마을, 송도 스카이파크, 해동 용궁사를 방문하는 것으로 돼 있다.
충북도립대는 외국인 유학생 50명과 인솔자 3명등 총 53명이 참석했다고 했다.
하지만 충북도립대가 홈페이지에 게시한 행사 사진에 나와 있는 참석자는 20명 내외다.
충북도립대는 같은 이유로 정확한 참가자를 확인해 줄수 없다는 입장이다.
충북도립대는 다른 행사와 마찬가지로 버스임대료를 과다 계상하고, 숙박비를 1실당 40만원 하는 호텔 객실을 했다. 참가자가 부풀려진 의획이 있는 만큼 비용을 과다 계상해 교비를 유용했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
이 외에도 충북도립대는 외국인 유학생 한국문화체험 등 당일 치기 행사를 하면서 1000여만원을 추가로 집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