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립대 김용수 총장 등 보직자 4인, 지난 2월 4박5일 제주연수
김 총장 부인도 동행…오성급 호텔 숙박, 5명이 총 5000만원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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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립대학교(총장 김용수, 이하 충북도립대)가 지난 2월 총장 등 5명이 5000만원을 들여 진행한 제주도 연수 참석자에 김영환(국민의힘) 충북도지사의 조카도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도립대 관계자에 따르면, 김용수 총장 등 보직자 4명은 지난 2월 4박5일 일정으로 제주도 연수를 진행했다.
충북도립대 연수였지만, 김 총장의 부인도 동행해 총 5명이 연수에 참여했다.
사용한 경비는 총 5000만원으로 1인당 1000만원의 경비를 지출했다. 이들은 제주 시내에 있는 오성급 호텔에서 숙박했다.
본보 취재결과 참석자에는 김영환 지사와 친족인 보직교수 A씨도 포함됐다.
A씨는 김 지사 취임전부터 이 학교 교수로 재직한 것으로 전해졌다.
충북도립대는 경비사용내역과 일정에 대해 충북도감사가 진행중이라는 이유로 공개를 거부했다.
이 학교 관계자 B씨는 “국무조정실 조사를 받았고, 현재도 충북도에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조사가 끝나기 전에는 관련 사실을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 김용수 총장은 관련 내용에 대해 “잘 알고 있지 못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 학교 관계자 B씨는 “총장의 결재를 받아 진행된 사업”이라며 “총장의 지시 없이 실무자가 판단해 연수를 진행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충북도립대는 고액의 경비를 지출한 것을 감추기 위해, 연수 참자가를 5명이 아닌 20명이 참석한 것처럼 허위로 작성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김용수 총장은 누구?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김용수 총장은 임명 당시부터 ‘김영환 지사의 측근 심기, 패자부활전 인사’라는 비판을 받았다.
2022년 충북도립대 총장 1차공모 당시 김용수 총장은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천거한 것으로 전해지며 ‘낙하산’ 논란에 휩싸였다.
1차공모당시 도립대 교수등으로 구성된 총추위 심사 결과 김 이사는 최종후보에 선출되지 못했다. 이른바 예선 탈락한 셈이다.
충북도 인사위원회는 그동안 전례를 깨고 1차공모 당시 추천된 2명을 모두 부적격 처리했다.
전례가 없던 일이었다. 그러면서 충북도가 도지사가 낙점한 인물이 떨어지자 1차공모를 무산시켰다는 의혹이 거세게 일었다.
2차공모가 진행되면서 ‘낙하산’ 논란은 더 거세졌다. 1차 공모에서 예선탈락한 김용수 총장을 총추위가 1순위로 추천한 것이 알려지면서 ‘패자 부활전’이라는 비아냥도 나왔다.
정년 논란도 불거졌다. 김용수 이사는 1961년 2월 생으로 교육공무원법에 따르면 그의 정년은 만 65세가 되는 2026년 2월까지다. 법에 정해진 총장 임기는 4년이지만 그는 2년 8개월밖에 총장직을 수행하지 못한다.
이런 비판에도 불구하고 충북도는 최종적으로 그를 총장으로 임명했다.
한편 본보는 김영환 지사와 친족관계에 있는 A교수의 입장을 듣기위해 전화를 걸었지만 통화는 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