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억원대 ‘초격차 1000+ 프로젝트’ 선정된 것처럼 거짓 선전
“개교 이래 최초의 쾌거”라며 청주시에 현수막 수십개 내걸어
‘초격차TF’까지 구성하고 학생 학습실 없애고 사무실까지 만들어
김영환 교수 조카 B교수가 총괄 …유공교수 4명 모두 횡렴혐의 피의자
중소벤처기업부 “명백한 허위사실, 충북도립대는 아무런 상관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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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충북도립대학교는 두 차례에 걸쳐 연수나 워크숍을 핑계로 제주와 부산을 오가며 1억여원이 넘는 세금을 사용했다. 명목은 연수였지만, 실상은 관광이었다. 오성급 호텔에 머물고 요트를 타고, 전신 마사지를 받았다. 제주도 연수는 총장과 부인, 보직교수 등 4명이 갔는데, 15명이 간 것처럼 서류를 조작했다. 1인당 1000만원 가량 세금으로 흥청망청했다. 부산 연수도 참석자가 조작되고 비용이 부풀려졌다.
이것은 빙산의 일각이었다. 충북도립대는 교육부에서 지원된 ‘도립대 혁신사업비’ 수십억원을 제 맘대로 썼다. 실험실습 기자재를 구입한다며 구입하지도 않은 물품을 구매한 것처럼 서류를 조작했다.
일부는 예산낭비 수준을 넘어 범죄로 의심되는 행위였다. <충북인뉴스>는 국민들이 피땀 흘리며 낸 세금을 훔쳐간 충북도립대 일부 구성원들이 벌인 ‘세금 도둑질’ 내역을 탈탈 털어 연속으로 보도한다. <편집자주>


충북도립대학교 “개교 이래 최초의 쾌거”라던 ‘400억 중소벤처기업부 초격차 프로젝트 선정’은 완전한 사기극으로 판정났다.
사업을 총괄‧주관하는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와 창업진흥원은 허위사실을 유포한 충북도립대학교에 대해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월 충북도립대학교 교정에 “충북도립대학교 개교 이래 최초의 쾌거. 400억 중소벤처기업부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 선정”이란 문구가 담긴 현수막이 게시됐다.
이 현수막은 충북도립대 뿐만 아니라 옥천군과 청주시(25개)에도 수십개가 내걸렸다.
교내에 게시된 현수막에는 유공 교수라며 이름까지 인쇄했다.
현수막에는 교학처장 A교수, 산학협력단장 B교수, 창의융합지원센터장 C교수, 기획협력처장 D교수의 이름이 실렸다.
이들 유공교수를 축하하기 위해 충북도립대는 별도의 꽃다발까지 구입했다.
충북도립대는 언론에도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그 결과 언론들은 충북도립대가 400억원대 프로젝트에 선정됐다고 앞다퉈 보도 했다.
충북도립대는 유공교수 4인을 중심으로 ‘초격차 TF’까지 구성했다. 학생들이 사용하던 학습실(RC룸)을 없애고 그 자리에 유공교수 4인의 연구실을 별도로 만들었다.
참고로 이 4명의 교수들은 모두 보직교수들로 연구실을 비롯해 2~3곳의 별도 사무실을 가지고 있는 상태였다.
중소벤처기업부 “충북도립대, 초격차프로젝트에 선정된적 없어”

충북도립대가 프로젝트에 선정됐다고 거론한 ‘초격차 1000+ 프로젝트’는 2023년부터 5년간 시스템반도체, 인공지능(AI) 등 초격차 10대 분야에서 국가 경제를 이끌어갈 딥테크(선도기술) 스타트업 1천개 이상을 육성하는 사업이다.
중기부과 총괄하고, 창업진흥원이 전체 사업을 주관한다. 10개 사업분야별로 나누어 해당사업을 주관하는 기관은 별도로 존재한다.
취재진은 이들 두 기관에 충북도립대가 ‘초격차 프로젝트’ 참여 여부에 대해 확인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충북도립대학교는 주관 기관도 아니고, 이 사업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또 “2025년 10개 분야 전체사업비가 1300억원 정도”라며 “한 분야 사업에 400억원을 주는 일도 없다”고 밝혔다.
‘초격차 프로젝트’ 전체사업을 주관하는 창업진흥원 관계자의 답변도 마찬가지 였다.
창업진흥원 관계자는 “올해 1월 총북도립대가 초격차프로젝트에 선정됐다는 기사를 보고 깜짝 놀랐다”며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사에 언급된 서울경제진흥원(SBA)에 연락해 ‘허위사실이니 만큼, 당장 충북도립대학교 연락해 허위사실 유포를 중단할 것과 언론사에 연락해 해당 보도를 삭제할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너무 황당하고 불쾌해서 강하게 항의했다”고 강조했다.
충북도립대 A교수 “선정된 것 맞다. 서울경제진흥원과 협력”
충북도립대 교학처장 A교수에 따르면 이 사업은 산학협력단장을 맡고 있는 B교수가 총괄했다. B교수는 김영환(국민의힘) 충북지사의 조카다.
A교수는 “우리는 서울경제진흥원의 협력기관으로 초격차 프로젝트에 참여했다”며 “올해 1월 세종시 모 호텔에서 열린 행사에 참여해 프리젠테이션을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울경제진흥원 관계자는 “충북도립대와 초격차프로젝트 사업을 함께 진행하는 것은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창업진흥원에 따르면 서울경제진흥원은 초격차프로젝트 중 일부 사업에 대한 주관기업으로, 올해 20억원정도의 사업비를 배정받았다.
김영환 지사의 조카 B교수의 인터뷰 내용 살펴보니
’400억원 초격차 프로젝트‘에 선정됐다는 허위 발표가 있은 뒤 이 사업을 총괄했다는 충북도립대 산학협력단장 B교수는 한 언론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언론은 “충북도립대가 주도한 이 프로젝트는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2025 초격차 스타트업 1000+프로젝트’에 협력대학으로 선정돼 최대 400억 원의 연구개발비가 지원되는 대규모 사업”이라며 “B교수(45, 사회복지학교)가 충북도립대 설립 이래 최대 성과를 내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고 치켜세웠다.
B교수의 말을 인용했는데 그는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히 자금을 지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충청권 기업들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충청권의 중소기업과 스타트업들이 정부와 민간 컨소시엄의 협력 아래 세계적 수준으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고 말했다.
B교수는 또 “우리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충북 지역의 산업 생태계를 완전히 새롭게 만들 자신이 있다. 앞으로도 지역 산업과 교육의 동반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이런 B교수의 말에 대해 중기부와 산업진흥원 관계자는 “허황된 얘기”라고 일축했다..


관련된 모든 사람들 교수 총장 사무직원 모두 감옥으로 보내고 벌금으로 추징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