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시 56분 경찰청 112 “제방 물 넘쳐” 신고전화 접수
8시 03분 “제방 둑 무너져 미호강 범람” 소방상황실 상황 보고
청주시 8시 35분 재난문자 보냈지만 ‘범람’ 내용 없어
8시 30분경 주민들 스스로 대피방송 내보내
궁평2지하차도 침수 될 때가지 주민대피도 차량통제도 아무것도 안해
묶음기사
- 김영환 도지사 중대재해처벌법 고발 된다
- 참사 주변 주민 "오송은 그날 순식간에 생지옥됐다"
- 오송주민 “모래둑 쌓았는데 안 터지고 배기나”
- 지하차도 ‘출입통제’ 문자 조차 충북도‧청주시 서로 미뤘다
- 단독) 청주시, 통제는 커녕 참사 난 지하차도로 우회 지시했다
- 오송 지하차도 참사 그 시각, 김영환 지사는 SNS 활동
- “물 빠질때만 기다리고 아무것도 안한다”
- 청주 지하차도 침수, 시내버스 까지 잠겼다…대량 인명피해 가능성
- 비는 그쳤지만…오송 주민들은 분노한다
- 미호강 둑이 터졌다. 냉장고가 하우스 위로 올라갔다
- 둑 터지기 30분 전, 장비도 없이 6명이 삽질했다
- 국조실, 충북도·행복청 직원 등 12명 추가로 수사의뢰
- 지자체에 절망한 오송 참사 유가족, 협의회 만든다
- “충북도 참사 4시간 전 국가시스템 통해 홍수위험 알았다”
- 참사 이후 충북도는 유가족에게 딱 한번 설명했다
- 오송 참사 책임자는 누구?…“충북도지사가 핵심 책임자”
미호강을 가득채운 성난 물길은 15일 오전 7시 56분을 전후로 미호강 제방둑을 무너뜨렸다.
제방 둑을 연 물길은 8시 40분까지 44분간 궁평제2지하차도와 인근 마을로 전진, 또 전진했다.
충북도와 청주시, 소방당국과 경찰은 이런 사실을 알았다. 더 정확하게 표현하면 알고만 있었다. 도로위의 차량과 지역 주민에겐 쉬쉬했다.
충북도와 청주시는 주민대피도 차량통제도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궁평2지하차도를 지나가는 차량에겐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차도 벽을 타고 양 입구에서 물밀 듯이 쏟아져 내렸다. 이곳에 있던 14명의 생명들은 이유도 알지 못한 채 사연 많은 세상과 이별했야 했다. 자의가 아닌 타의로 말이다.
다음은 15일 새벽부터 사고가 발생한 오전 8시 45분까지 14명의 생명에 대한 안타까운 죽음의 상황일지다.
○ 04시 10분
금강홍수통제소 : 미호천에 ‘홍수 경보’ 발령
○ 06시 30분
금강홍수통제소 → 청주시 흥덕구청 건설과에 전화 : ‘미호천교가 심각 단계에 도달했다. 계획홍수위(제방이 버틸 수 있는 한계 수위)를 대비해서 저지대 및 취약구간 주민대피, 응급복구 조치 등 지자체 매뉴얼대로 해 달라’
○ 06시 36분
흥덕구청 → 청주시청 하천과/청주시도로사업본부 : 위 내용 전달
○ 06시 39분
흥덕구청 → 청주시청 안전정책과 : 위 내용 전달
(※ 청주시청은 이 내용을 충북도로관리사업소에 전달 안해)
○ 06시 49분
청주시도로사업본부 → 청주시안전정책과 재난대비팀 : 이 사실 통보
○ 07시 01분~02분
오송청주2구간도로확장공사 감리단장→충북경찰청 112 신고전화 : “미호천교 제방이 넘치려고 한다. 주민들 대피해야 할 것 같다”
(※ 경찰은 궁평2지하차도가 아닌 궁평1지하차도로 출동)
○ 07시 20~30분경
장찬교 궁평1리 전 이장 미호천교 밑 임시제방 현장도착 : 굴삭기 1대로 제방 보강공사하는 현장 확인. 미호강 수위는 어느정도 여유가 있었다고 말함
(※공사 관계자는 장 전 이장에게 “우리도 새벽 4시부터 나와 공사하고 있다”고 말함)
○ 07시 30분경
(마을주민의 신고를 받고) 소방관 2명, 제방에 출동 : 제방 상황을 어디론가 무전
(※당시는 시공사에서 출동한 인부들이 제방 높이기 작업중)
○ 07사 40~50분경
미호천교 밑 임시제방 30㎝ 밑까지 수위상승
(※장찬교 오송읍 궁평1리 전 이장이 해당장면 촬영)
○ 07시 51분
소방당국에 신고접수 : “미호천 제방이 유실될 것 같다”
(※장찬교 오송읍 궁평1리 전 이장 : “7시 50분경 119에 신고했다”
○ 07시 56분~58분
오송청주2구간도로확장공사 감리단장→충북경찰청 112 신고전화 : “제방 물이 넘치기 시작했다. 궁평교차로와 궁평지하차도 물에 잠길 수 있다.. 궁평지하차도 차량통제가 필요하다.”
○ 08시 03분
소방대원 현장도착 → 소방상황실에 상황보고 : “제방 둑이 무너져 미호강이 범람하고 있다”
소방상활실 → 청주시 당직실 : 이 상황을 전달
(※ 청주시는 해당 사실을 충북도청에 전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짐)
(※ 장찬교 궁평1리 전 이장은 8시에서 8시 10분경 임시 제방둑이 무너진 것을 보고 현장을 떠났다고 말함)
○ 08시 30분경
궁평1리 주민대피방송 2차(노인회장)
○ 08시 35분
청주시청 안전 안내문자 발송 : “현재 하천 수위 상승으로 흥덕구 오송읍 미호천교~오송자동차극장 구간 저지대 침수위험 있사오니 차량 이동주차 및 주민대피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장찬교 궁평1리 전 이장은 "(청주시가) 재난문자로 미호강이 범람했다고 발송됐지만 이미 현장은 둑이 무너져 물바다가 된 후였다"고 말함)
○ 08시 40분
궁평2지하차도 침수시작
○ 08시 45분
주민 → 소방당국 : 궁평2지하차도 침수 신고
○ 08시 47분
소방당국 : 출동명령
○ 09시 01분경
경찰, 궁평2지하차도에 도착, 차량통제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