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교사·학부모, 단재고 교육과정 수정하는 도교육청 성토
도민행동, 기자회견 열고 윤건영 교육감과의 면담 요구
묶음기사
- 전국 대안교육 전문가들도 촉구했다…“단재고 2024년 정상개교”
- “제발 살아남는 방법만이라도 알려줬으면…”
- “폐교 예상하고 고등학교 만드나?…교육청 이해 안 돼”
- 교육·시민사회단체, “단재고 정상 개교” 한목소리
- “미래사회에선 다양성 품을 수 있는 교육 필요해”
- 충북 교육·시민사회단체 “단재고 2024년 정상개교” 촉구
- “사실 단재고 반대하지 않았다…개교 연기 이해 안돼”
- “충북교육청은 단재고 개교 약속 지켜라”
- [팩트체크]단재고 교육과정이 대입에서 불리하다고?
- 다 만들어진 단재고 교육과정, 충북교육청은 다시 짠다
- “위에서 그렇게 하면 아이들이 뭘 보고 배우겠어요?”
- 단재고 정상개교 여론 들끓어도 ‘변함없는’ 충북교육청
- “단재고 2024년 정상 개교하라”…길거리로 나온 ‘도민행동’
- 새로운 단재고TF팀에 5년 준비한 교사들 패싱?
- 충북교육청, ‘단재고 교육과정 TF팀’ 반쪽짜리로 운영
- 다시 한 번 내 안의 파시즘을 돌아보며…
- 충북교육청의 단재고 정책, 두 글자로 표현하면?
“윤건영 교육감에게 경고한다. 앞으로도 이렇게 도민들의 목소리를 계속 경시한다면 정말로 쫓겨날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하길 바란다.”
“교육청과 교육감은 누구를 위해서 존재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단재고를 아이들이, 학부모들이, 교사들이 원한다. 교육감은 교육이 무엇인지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시라.”
“대화를 하지 않은 것은 교육청이다. 대안교육연구회는 지속적으로 교육감에게 보고했고 끊임없이 대화를 시도했다. 대안교육연구회가 대화를 하지 않았다고 하는 것은 여론을 호도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안 된다.”
단재고등학교 개교 연기와 관련 충북의 교사, 학부모, 주민들의 반응이 격앙되고 있다.
31일 충북교육청에서 열린 ‘단재고등학교 정상개교를 위한 도민행동(이하 도민행동)은 기자회견을 열고 단재고 개교를 연기하고 교육과정을 수정하는 충북교육청을 성토했다.
류장환 가덕면 이장단협의회장은 “대안학교는 충북에 하나 생기는 것이다. 교육감님이 원하는 학교는 이미 충북에 수십 개가 있다. 입시교육은 거기서 하시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5년 동안 교육과정을 준비한 교사들과 전혀 대화도 없이 (단재고 개교 연기를)결정하는 것은 교육을 떠나 행정차원에서도 문제라고 생각한다. 면담일정을 잡아 기존의 준비팀과 대화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주시 문의면 주민인 이소연 씨는 “단재고의 교육철학은 지역이 품을 수 있는 최대의 자산이다. 주체적인 인간으로 능동적인 삶을 가꾸는 지역에 입시위주 교육과정으로 무장한 학교는 필요하지 않다. 아이들을 날지 못하도록 막는 새장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도민행동은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2024년 3월 단재고 개교 △대안교육연구회가 설계한 기존 교육과정 전면 수용 △개교준비를 위한 행정적 지원 △혼란을 초래한 책임자 엄벌 △교육감과의 면담 등을 요구했다.
또 충북교육청에 이 5가지 요구사항에 대한 답변을 오는 6월 8일까지 해 줄 것과, 13일까지 윤건영 교육감과 면담할 수 있도록 약속해달라고 요구했다.
기자회견 직후 도민행동은 교육감 비서실에 항의서한 및 최근 미래교육포럼이 발표한 성명서, 단재고 2024년 개교를 촉구하는 충북도민 3700여명의 서명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