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 미화노동자 천막농성장에 한때 전기차단
발전기 돌리자 119·경찰 출동…전기 공급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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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기공사협회 측이 농성장의 전기를 차단하자 노동자들이 발전기를 가동시키고 있다.(공공운수노조 충북지부 제공)
한국전기공사협회 측이 농성장의 전기를 차단하자 노동자들이 발전기를 가동시키고 있다.(공공운수노조 충북지부 제공)

 

9일째 한국전기공사협회(이하 협회) 미화노동자들이 천막농성을 하고 있는 가운데 29일 오후 협회 측이 농성장 전기를 차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동자들은 농성장에서 전기장판 등을 사용하고 있는 상태였다. 노동자들은 전기차단 이후 발전기를 가동시켰고 협회 측은 또다시 119와 경찰서에 이를 신고해 소방관과 경찰이 출동하는 소란이 벌어졌다.

이후 전기협회는 다시 전기를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화노동자들을 비롯해 공공운수노조 충북평등지부는 “협회가 노동자들의 의견은 듣지도 않은 채 일방적으로 해고한 것도 모자라 추운 겨울 농성 중인 노동자들을 길거리로 내몰고 있다”며 분노하고 있다.

2022년 서울에서 오송으로 이전한 협회는 건물관리 위탁용업 업체 A사와 계약을 맺고 청소 등의 업무를 맡겼다. 그러나 A사는 또다시 B사에게 재하청을 맡겼다. A사는 오는 31일을 끝으로 협회와의 계약을 연장하지 않았고 협회는 최근 새로운 업체를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화노동자들은 “위탁업체가 바뀌면서 고용이 승계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해고되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협회 측은 미화노동자들과 직접적인 고용 관계에 있지 않고, 계약상 고용 승계 또한 책임이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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