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강경숙 의원실 자료 45%(210개교)보다 6%p 증가
240개교 중 중·고보다 초등 수 많아…전국 현황과 상반

충북교육연대는 지난 1월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 법안에 대한 거부권 행사를 한 최상목 권한대행을 규탄했다. (사진=이종은 기자)
충북교육연대는 지난 1월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 법안에 대한 거부권 행사를 한 최상목 권한대행을 규탄했다. (사진=이종은 기자)

 

AI디지털 교과서 전국 채택률이 30%대를 보인 가운데 충북은 대구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채택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학교 현장에 AI교과서가 도입될 경우 AI전문가들 조차 ‘걱정되는 부분이 많다’는 의견을 밝히고 있는 상황에서, 윤건영 충북교육감이 무리하게 ‘AI교과서 정책’을 추진한다는 비판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26일 충북교육청에 따르면, 충북에서 AI디지털 교과서를 채택한 학교는 25일 기준 468개교 중 240개교다. 학교급별 현황은 아직 공개되진 않았지만, 240개교(51%)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학교급은 초등학교인 것으로 알려졌다. 초등학교보다는 중·고등학교가 AI교과서를 많이 채택하는 전국적인 현상과는 대조적이다.

지난 20일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AI디지털교과서 선정 현황’에 따르면, 충북의 AI교과서 선정률은 45%로 대구(98%), 강원(49%)에 이어 세 번째로 많았다.

그러나 5일이 지난 25일 현재 충북의 AI교과서 채택률은 20일 자료 대비 6%p(30개교) 증가했다.

도교육청 관계자 A씨는 “(AI교과서를 채택하려는)학교 숫자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나 AI교과서 채택과 관련, 세부적인 현황은 아직 공개되지 않고 있다.

A씨는 “현재 교육부에서 과목과 학생 수에 대한 통계를 낼 수 있는 매뉴얼을 만들고 있다”며 “내일(27일) 정도 통계 현황을 자세히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부적인 구독료 또한 세부적인 통계가 나와야 산정할 수 있다”며 “학교에는 부담을 주지 않도록 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또 “도교육청에서는 교육부에 재정 여건을 고려해서 보통교부금과 함께 특별교부금을 배부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어떻게 결정될지는 모른다”라고 전했다. 상황에 따라 시도교육청 예산으로 AI교과서 구독료를 충당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한편 도교육청 공보관은 오는 28일 AI교과서 채택률과 관련, 세부적인 현황을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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