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재고 도민행동, 윤건영 충북교육감과의 공식 면담 요청
기존 준비팀 교사 새TF팀에 과반수 이상 참여 보장 요구
충북교육청 담당자에게 연락했으나 전화 받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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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14일 열린 ‘단재고 정상개교를 위한 도민행동' 집회 모습.
지난 6월 14일 열린 ‘단재고 정상개교를 위한 도민행동' 집회 모습.

 

‘단재고 정상개교를 위한 도민행동(이하 도민행동)’이 윤건영 충북교육감에게 공식적인 면담을 요청했다. 도민행동은 윤 교육감과의 면담을 통해 단재고 교육과정 재구성을 위한 새로운 TF실무단에 기존 준비팀 교사들이 과반수 이상 참여할 수 있도록 요구한다는 계획이다.

도민행동은 14일 보도 자료를 통해 “지난 5월 출범 이후 윤건영 충북교육감에게 끊임없이 대화를 요구했다. 단재고 개교가 2025년으로 유예된 이 시점에도 이 요구는 유효하다. 책임 있는 답변을 듣기 위해 윤건영 교육감과의 면담을 다시 한 번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새 TF가 미래 교육과 자기 설계 교육과정이라는 단재고의 교육 방향을 잘 살리기 위해서는 교육청에서 선임한 위원들뿐만 아니라 기존 단재고 준비팀의 폭넓은 참여를 보장해야 한다”며 “새로운 단재고 TF에 실질적인 미래교육 역량을 갖춘 기존 단재고 준비팀 교사의 과반수 참여 보장을 요구한다”고 전했다.

도민행동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공문을 이날 도교육청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도민행동은 윤건영 교육감과의 면담을 여러 차례 요청했다. 이에 윤 교육감은 ‘준비가 되면 언제든지 대화를 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대화자리는 성사되지 못했고, 공보관은 두 차례에 걸쳐 ‘공교육의 책무를 다하기 위해 단재고 개교를 연기해야 한다’는 원론적인 입장만을 발표했다.

이후 도교육청은 2024년 단재고 신입생을 고려하지 않은 채 내년 고등학교 신입생 정원배정 계획을 발표됐다. 단재고 교육과정과 개교를 준비해온 교사들과 어떠한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개교연기를 결정한 것이다.

이에 도민행동은 충북교육의 수장으로서 도민과의 공식적 약속마저 파기하는 무책임과 불통을 만천하에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또 도교육청은 단재고 교육과정 설계를 위한 TF실무단을 20여명으로 구성할 계획이라고 밝힌바 있다. 새로운 TF실무단에는 교과별 교육과정·대안교육 전문가, 현직 교감·교사·교육전문직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교총, 전교조, 교사노조 등 충북의 3개 교원단체와 단재고 준비팀에 각 1명씩 위원으로 참여할 수 있다고 전달했다.

도민행동은 “충북교육청이 새로운 단재고 TF를 구성하면서 20여명의 인원 중 고작 1명의 참여를 요구했다. 이는 지난 5년간 단재고 개교 준비를 전담해온 단재고 준비팀을 무시하고 기만하는 것”이라며 “우리가 원하는 것은 단재고가 공교육의 미래 방향을 제시할 수 있도록 미래 교육에 걸맞는 교육철학과 교육과정으로 정상 개교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도민행동은 충북교육청과 지속적으로 협의할 의향이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한편 이에 대해 충북교육청 공보관은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담당 장학관과 장학사에게 수차례 전화를 걸었으나 받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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