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참여연대 “국힘 지역주민 농락, 도민앞에 사죄해야”
묶음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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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피감기관으로부터 가족회사에 수천억대 공사를 특혜수주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박덕흠 국회의원(보은·옥천·영동·괴산, 3선)이 복당한 것에 대해 충북지역 시민단체와 정치권이 반발하고 나섰다.
5일 충북참여지치시민연대(이하 참여연대)는 성명을 내고 국민의힘의 사죄를 촉구했다.
참여연대는 박덕흠 국회의원 복당에 대해 “정치권에서 책임정치를 좀먹는 가장 저열한 방법이 문제가 생기면 탈당하고, 잠잠해지면 복귀하는 것”이라며 “유권자를 유린하고 무시하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참여연대는 그동안 제기된 박덕흠 의원의 태도와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들은 박 의원이 불성실 의원의 대명사가 되었다고 비판했다.
참여연대는 “오죽하면 모 시민단체는 탈당 이후 국회에서 사라진 박덕흠을 찾는다는 시위까지 벌이는 해프닝이 있었다”며 “2020년 9월 22일부터 10월 26일까지 전 일을 결석하였고, 11월 5일 환노위 상임위 회의에서나 출석했는데, 최소 35일에서 최장 49일 동안 국회에서 일을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환노위 국정감사 회의에는 한 번도 출석하지 않았고, 이 기간 중 골프장에 있는 모습이 언론에 보도됐다”고 지적했다.
또 “비리백화점으로 불린 박 의원 의혹은 공중파 시사고발프로그램을 가득 채울 정도였다”며 “2012년 첫 출마 전후로 홍천에 가시오가피농장을 한다고 속여 45만평을 사들이고 결국은 용도변경으로 골프장 건설을 강행하는 과정에서 동네주민 대다수를 전과자로 전락시켰다”고 비판했다.
참여연대는 박덕흠 의원 의혹에 대한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들은 “사법당국은 왜 직무유기하며 비리권력을 비호하는 것인가?”라며 “선택적 수사, 과잉 수사를 일삼는 검찰은 건설협회와 시민단체로부터 수많은 고발을 제기한 이 사건을 왜 외면하고 있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비리로 한 몸통이 아니라면 철저한 수사로 합리적 의혹을 해소하고 하루 빨리 신뢰받는 사법 권력으로 자리매김 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도 전날 성명을 내고 “박 의원은 피감기관 공사 특혜수주 의혹, 골프장 고가매입 의혹 등으로 수사를 받고 있다. 아직 소환 또는 기소가 없었다는 점을 근거로 스스로에게 면죄부를 줄 수 없다”며 “국민의힘에 꼼수 복당한 박 의원은 국회의원직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의당 충북도당은 “의혹 백화점 박덕흠 의원의 복당은 놀랍지도 않다”며 “박 의원의 빠른 의원직 사퇴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충북도당은 지난달 30일 당원 자격심사위원회를 열고 2020년 9월 탈당한 박 의원의 복당을 승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