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기자회견 열고 불출마 입장 밝혀
“정치공작 만행엔 끝까지 싸워 명예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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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봉투 수수’ 의혹에 휩싸이며 청주상당 공천이 취소된 정우택(국민의힘) 국회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하지 않겠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돈봉투 수수’ 의혹에 휩싸이며 청주상당 공천이 취소된 정우택(국민의힘) 국회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하지 않겠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돈봉투 수수’ 의혹에 휩싸이며 청주상당 공천이 취소된 정우택(국민의힘) 국회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하지 않겠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공천취소 발단이 된 ‘돈 봉투 수수’ 의혹에 대해서는 ‘정치공작’이라며 끝까지 싸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우택 의원은 20일 10시 30분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총선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선거 기간 악의적 정치 공작 맡아 도에도 불구하고 지난 경선에서 투표로 저를 청주 상당의 후보로 당당히 세워주시고 변함없는 믿음과 지지를 보내주신 상당 구민 당원 동지 여러분께 감사하고 송구할 따름”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선민 후사 선당 후사의 마음으로 2016년 와해 위기였던 당의 주축들만은 지켜내고자 가장 앞장섰던 그때의 절박한 심정으로 개인적인 억울함과 분통함을 뒤로 하고 총선 여정을 중단한다”고 말했다.

‘돈 봉투 수수’ 의혹에 대해선 정치공작이라는 기존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정 의원은 “저를 향한 정치적 인격 살인, 선거 방해 정치공작 만행에는 절대 굴복하지 않고 끝까지 싸워 개인적인 억울함과 무고함을 깨끗이 씻어내고 청주 상당과 국민의 힘의 명예와 신뢰를 회복해 낼 것”이라고 밝혔다.

정 의원 대신 청주상당 국민의힘 후보로 확정된 서승우 후보와 관련해선 “오늘 아침에 여기 오기 직전에 서 후보를 제가 불렀다”며 “ (나는) 출마를 하지 않으니까 남은 기간 열심히 뛰어서 우리 조직과 함께 힘을 합쳐서 꼭 승리하라고 이렇게 격려의 말씀을 전했다”고 말했다.

한편 본보는 지난 2월 14일 <불법카페업자 돈봉투 받던 정우택, CCTV에 딱 찍혔다>란 기사를 통해 2022년 10월 1일 돈봉투 전달장면이 담긴 CCTV영상과 메모장을 공개했다.

청주시 소재 한 카페주인이 작성한 메모장에는 2022년 청주상당 보궐선거때부터 그해 10월까지 정 의원과 보좌관을 통해 800만원의 금품과 100만원 상당의 소고기와 양주를 접대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대해 정 의원 측은 “카페주인이 돈 봉투를 전달하려 한 것은 맞지만 즉각 돌려줬고, 이후 정치후원금 계좌를 통해 적법하게 300만원을 후원 받았다”며 “10월 1일 저녁 식사를 한 것은 맞지만 나머지 메모장 내용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본보 취재기자를 ‘허위사실 적시 의한 명예훼손, 선거 낙선을 목표로 한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하지만 지난 3월 6일 카페주인 A씨는 조사를 위해 충북지방경찰청에 출석하면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 의원의 주장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며 정 의원과 보좌관등과 나눈 전화통화 녹취파일과 관련 입증자료를 경찰에 제출했다.

본보와 <뉴스타파>는 현재 카페주인 A씨로부터 총 86개의 녹취파일을 분석해 지난 13일부터 연속보도하고 있다.

녹취파일이 연속보도되자 국민의힘은 지난 18일 정우택 의원에 대한 공천을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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