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연대회의, 기자회견 열고 일방적인 본관동 철거 비판
청주시청사 구본관동 논의협의체와의 약속 지켜질지 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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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9일 기자회견을 열고 청주시가 시청사 본관동을 보존 계획없이 일방적으로 철거하고 있다고 규탄했다.(충북연대회의 제공)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9일 기자회견을 열고 청주시가 시청사 본관동을 보존 계획없이 일방적으로 철거하고 있다고 규탄했다.(충북연대회의 제공)

 

청주시가 지난 2월 문화재청과 한 약속을 지키지 않고 시청사를 철거한 것으로 알려져 시민사회단체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이하 충북연대회의)는 9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범석 청주시장은 2월 27일 문화재청과 청주시청사 구본관동 논의 협의체 제안서를 통해 청주시 신청사 건립과 근·현대 문화유산 보존을 위해 상호 협력할 것을 약속했음에도 구체적인 이행계획 없이 일방적으로 청주시청 본관동의 철거를 진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청주시장은 문화재청과 협의한 본관의 부분 보존계획을 구체적이고 상세하게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청주시청사 구본관동 논의협의체는 제안서를 통해 청주시에 시청사 1층 로비, 와플슬라브구조와 연결되는 전면파사드를 3층까지 보존할 것을 필수 권고사항으로 제안했고 이범석 시장은 이에 동의했다.

 

충북연대회의 제공.
충북연대회의 제공.

 

그러나 청주시는 보존계획을 세우지도 않은 채 본관을 철거했고, 보존부분은 공모를 통해 새로운 청사에 포함해 설계를 유도하겠다는 약속 또한 현재로선 진전이 없는 상태다. 청주시는 보존 및 이전을 담당할 업체를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충북연대회의는 “청주시는 애초에 문화유산을 안전하게 부분보존하기 위한 접근보다는 시끄러운 민원을 잠재우고, 청주병원 겁박을 위한 철거에만 몰두했다”며 “신뢰 없는 청주시 행정의 자화상”이라고 비판했다.

지난 8일 현장 제보사진에 따르면, 현재 청주시청사 본관은 1층, 첨탑, 2층 난간만 남아있는 상태다.

 

현재 청주시청사 본관동 모습(충북연대회의 제공)
현재 청주시청사 본관동 모습(충북연대회의 제공)

 

충북연대회의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본관의 부분 보전계획 공개 △문화재청과 협약 내용 공개 △시민과의 면담 등을 촉구했다. 기자회견 이후 시청 담당자에게 전달, 오는 15일까지 답변해줄 것을 요구했다.

 

손은성 충북연대회의 상임대표가 청주시청 본관동 보존계획을 공개하라는 요구서를 전달하고 있다.(충북연대회의 제공)
손은성 충북연대회의 상임대표가 청주시청 본관동 보존계획을 공개하라는 요구서를 전달하고 있다.(충북연대회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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