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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원대학교 교수가 자신의 지도제자를 수차례 성추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되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충북미투시민행동이 해당 교수의 파면을 요구하고 나섰다.

지역 40여개 여성 관련 단체와 개인 회원 등으로 구성된 '충북미투시민행동'은 23일 오전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원대는 지위를 악용해 성폭력한 가해 교수를 파면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가해자로 지목된 B교수는 자녀 양육법과 창의력 교육 전문가로 알려진 스타강사였다"라며 "제자를 추행 후 '여자는 당할 때의 성적 판타지가 있다. 내가 만질 때 싫어하는 여자는 없었다'고 말하는 등 여성을 비하하는 태도로 일관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피해자들은 가해 교수가 2~3명 그룹의 논문지도에서도 자신의 바지 안에 손을 넣고 있는 것은 물론 폭언과 여성의 몸에 대한 비하, 자신의 성생활을 이야기하는 등 성희롱이 수업의 일부가 되었다고 증언한다. 뿐만 아니라 대학원생들에게 운전은 물론 모닝콜 등 갑질을 일삼았다고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충북미투시민행동은 "많은 피해자들이 이렇게 철저한 '을'의 위치에서 '제2의 김지은'이 되어가고 대학교라는 공간에서 살아남기 위해 자신의 피해를 축소하고 침묵한다"며 "교원대는 가해자를 즉각 파면하고. 경찰·검찰은 철저히 피해자 관점으로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B교수에 대한 고소 사건은 현재 충북지방경찰청에서 수사 중이다.

교원대학교 등 도내 대학에서 발생 하고 있는
각종 갑질, 성추행 등 각 대학 구성원들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01055483252, jmw20210@naver.com(충북인뉴스 박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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