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 본관 일대서 동조단식 선포 및 결의대회 진행
무기한 단식 6일차, 67세 미화노동자 쓰러져 응급 이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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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한국전기공사협회 본관동 앞에서 민주노총 충북본부는 미화노동자 고용 안정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30일 한국전기공사협회 본관동 앞에서 민주노총 충북본부는 미화노동자 고용 안정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결의대회 참가자들이 피켓을 들고  '고용승계 쟁취하자'라 구호를 외치고 있다.
결의대회 참가자들이 피켓을 들고  '고용승계 쟁취하자'라 구호를 외치고 있다.

 

30일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는 한국전기공사협회(이하 협회) 미화노동자 ‘고용안정 쟁취! 동조단식 선포 및 투쟁승리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협회의 하청업체 소속 청소노동자들이 처우 개선과 고용 보장을 요구하면서 지난해 노동조합을 조직했으나, 이들은 지난해 12월 31일 계약 만료로 해고됐다. 원청인 협회의 사용자성을 지적하며 기존 미화 노동자들의 고용 승계 책임을 다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민주노총 충북본부 박옥주 본부장은 “자기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서 노동조합을 만들었다는 이유로 집을 집단해고하는 것이 지금 21세기 한국에서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며 “전기공사협회 투쟁은 고령 노동자들의 노동권과 생존권을 지키는 것이자 충북의 하청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노동권과 생존권을 지키는 투쟁”이라고 밝혔다.

 

공공운수노조 한국전기공사협회지회 현수막 앞 결의대회 참가자들이 앉아있다.
공공운수노조 한국전기공사협회지회 현수막 앞 결의대회 참가자들이 앉아있다.

 

민주노총 충북본부는 미화 노동자의 실질적인 사용주인 원청이 이들의 고용안정에 나서야 된다고 주장한다. 또한 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기관의 관리·인가를 받아 공적 사업을 운영하는 기관으로서 정부의 '용역근로자 근로조건 보호지침'을 이행해 이들의 복직을 수용해야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달 25일부터 6일째 무기한 단식을 이어오고 있는 미화노동자 유복종 지회장은 29일부터 어지럼증을 호소하다가 오늘 병원으로 응급 이송됐다.

유 지회장과 같은 날 무기한 단식에 나선 공공운수노조 충북본부 윤남용 본부장은 “미화노동자들의 고용안정이 실현될 때까지 단식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29일부터 비정규직없는충북만들기운동본부와 충북시민단체연대회의 등 지역 시민사회 단체와 진보정당, 노동조합 등에서 릴레이 동조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전기공사협회 본관동 로비 앞 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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