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기후정의강좌가 5월 2일부터 7월 11일까지 10차례 진행됩니다. 이 강좌는 다사리학교가 주관하고 충북기후위기비상행동이 지원하는 행사입니다.

본보는 앞으로 10차례에 걸쳐 기후정의강좌에 대한 내용을 참여자들의 기고를 받아 전할 예정입니다.(편집자주)

글 : 최영자 (청주YWCA아이쿱생협 이사장)

 

소비자생활협동조합 활동가이면서 소비자기후행동 활동가인 나는 먹거리와 기후위기에 관심이 많아 충북기후정의강좌를 수강하게 되었다.

“탄소로운 식탁”은 먹거리가 우리 밥상위에 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탄소를 배출하는지 과정을 다루고 있다. 또한 농업, 축산업, 어업 등 각 분야에서 탄소가 많이 배출되는 원인들을 제시하고 있다.

식량시스템이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4분의1을 차지하며 그 중 축산업이 80% 연관되어 있고 어업 역시 탄소 배출의 한 원인이 되고 있다. 특히 육지에서 이루어지는 양식업은 많은 양의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다고 언급하고 있다.

저자는 기후위기 시대 먹거리 전환에 관한 문제의식을 제기하고 먹거리에 탄소발자국을 줄이기 위한 농업, 축산업, 어업 시스템의 변화를 이야기하고 있다.

먹거리에서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현실의 벽이 높아 개인의 힘만으로는 어렵다. 그래서 사회의 관심과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특히 친환경을 위해서는 단순히 채식, 신재생이야기 에너지를 실천하는게 아니라, 그 과정을 탄소중립적으로 해야 한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기후위기는 갈수록 심해지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장마, 산불, 폭염, 추위 등 여러 지역에서 재난의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우리의 한끼가 지구의 1도를 낮출수 있다’는 책 표지의 글처럼 기후위기를 늦출수 있는 방법이 우리의 밥상에 있다면 과연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육식을 줄이고 지역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채소와 과일을 구입해서 우리의 밥상을 차리면 기후변화를 늦출수 있는 것은 사실이다. 먹거리에서 탄소발자국을 줄이는 일은 개인의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

먹거리가 기후변화의 피해자가 되면서 동시에 가해자가 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한 기후변화의 문제는 해결될 수 없다.

우리는 먹거리 전환없이 기후위기를 해결할 수 없다. 우리의 먹거리들이 우리 식탁에 오르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 알게 되는 것이 중요하다. 무심코 먹었던 수많은 먹거리들에 탄소발자국이 함께 존재하고 있음을 깨달을 때 소비자로서 저탄소 먹거리를 고르고, 시민으로서 탄소를 줄이는 시스템을 요구하는 것 두 가지가 ‘탄소로운 식탁’을 ‘제로 탄소 식탁’으로 바꿀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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