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기후정의강좌가 5월 2일부터 7월 11일까지 10차례 진행됩니다. 이 강좌는 다사리학교가 주관하고 충북기후위기비상행동이 지원하는 행사입니다.

본보는 앞으로 10차례에 걸쳐 기후정의강좌에 대한 내용을 참여자들의 기고를 받아 전할 예정입니다.(편집자주)

 

글 : 유영아(청주에너지시민협동조합 사무국장)

 

2023년 1월 난방비 폭등을 부른 가스, 전기, 수도요금은 1년전보다 28.3%나 급등했고 또다시 5월 16일부터 전기, 가스요금이 인상됐다.

전기, 가스 등 생활요금은 비싸다고 안 쓸수 있는 에너지가 아니라 사람이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필수에너지이다.

가계소득과 관계없이 기본적으로 사용하는 에너지이다 보니 소득이 적은 사람은 소득 중 더 많은 부분을 필수에너지 비용으로 지출하게 된다.

정부는 전기세를 올리면서 에너지바우처를 확대하겠다고 홍보하지만, 여기에서 사각지대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충북은 에너지 소비지역이다. 충북의 에너지자립율은 6%로 전국 14위 하위이고, 신재생에너지 비율은 2% 정도이다. 그런데 1인당 에너지소비는 전국 5위로 높다.

우리나라 전력을 담당하고 있는 핵발전소, 석탄발전소는 입지조건 고려로 바닷가 근처 인천, 충남, 전남, 경북, 울산, 부산, 강원 등에 건설되었다.

이 지역주민들은 발전소로 인해 미세먼지, 생명의 위험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에너지를 생산하고 있는 지역이 도리어 지역에너지 불평등을 겪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에너지전환이 필요하다.

지난 5월 23일에 열린 충북기후정의강좌(4번째)에 참여하였다. <기후정의와 에너지정의> 주제로 한재각(기후정의동맹) 강사는 에너지전환에 대해 다음과 같이 요약해주었다.

에너지전환은 1) 핵발전/화석연료에서 재생에너지로, 2) 에너지 다소비가 아니라 에너지효율화와 감소로, 3) 능동적인 에너지시민 프로슈머로, 4) 일부 대기업/주주만의 이익에서 지역주민들에게 통제되는 에너지시스템으로, 5) 중앙집중적 시스템에서 지역에너지 시스템으로 변화가 필요하다고 하였다.

위에 설명한 에너지전환을 이루기 위해 실천하는 에너지시민협동조합이 청주를 비롯 전국에 100여개가 있다.

지역특성에 맞는 재생에너지(태양, 수력, 풍력, 지열 등)발전소를 주민들과 함께 만들고 협동조합의 7대 가치를 지켜나가며, 의결권은 출자금액과 관계없이 1인 1표로 운영한다.

지역에너지시민협동조합은 지역에너지 전환을 지역주민들과 함께 실천해 나간다.

이제 에너지는 생산과 소비, 지역자립율을 어떻게 높일 것인가에 대해 의견을 모으고 실천해야 할 때이다.

우리가 아침에 일어나서 씻고, 먹고, 이동하고, 활동하는 모든 순간에 에너지를 사용한다 .

에너지 전환과 에너지 공공성이 우리 모두가 마땅히 누려야 할 것을 누리고 지키며 존엄하게 살아가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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