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10일 고 김용균 3주기 추모행사 열려
지난해 사망자 660명→올 사망자 678명
모든 노동자 보호하는 법과 제도 만들어야
8일 성안길 입구에서 촛불집회 진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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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없는충북만들기운동본부와 민주노총충북지역본부는 3일 충북도청 앞에서 '청년비정규노동자 고 김용균 3주기 추모 충북행동 선포' 기자회견을 열었다.
비정규직없는충북만들기운동본부와 민주노총충북지역본부는 3일 충북도청 앞에서 '청년비정규노동자 고 김용균 3주기 추모 충북행동 선포' 기자회견을 열었다.

고 김용균 3주기를 맞아 충북에서도 추모주간 행사가 열린다. 전국 174개 단체로 구성된 ‘청년비정규직 김용군 3주기 추모위원회’는 6일부터 10일까지를 고 김용군 3주기 추모주간으로 정하고 지역별 추모행사를 진행한다.

이에 비정규직없는충북만들기운동본부(이하 비정규직없는충북본부)와 민주노총충북지역본부(이하 민주노총충북본부)는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8일 오후 6시에는 청주시 성안길 입구에서 촛불집회를, 10일 금요일 오후 7시부터는 서울 광교사거리에서 추모결의대회 및 행진을 한다.

비정규직없는충북만들기운동본부 제공
비정규직없는충북만들기운동본부 제공

 

비정규직없는충북본부와 민주노총충북본부는 우선 6일 충북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2018년 12월 10일 태안화력발전소 청년 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 3주기 추모주간을 맞이하는 지금 이 순간에도 죽음의 행렬은 계속되고 있다. 올 1월부터 9월까지 사고 사망자는 67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60명)보다 증가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태안화력 원청 대표이사 등 9명, 하청업체 대표이사 등 5명 중 누구 하나 책임을 인정하지 않는다. 심지어 사고원인을 모르겠다. 업무지시를 하지 않았다, 시키지도 않은 일을 스스로 하다가 죽었다고 말하는 등 유족과 김용군 노동자의 죽음을 애도하고 추모했던 시민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기고 있다”며 “이윤에 눈이 멀어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을 짓밟는 범죄자를 처벌하고 중대재해처벌법을 무력화시키려는 범죄 집단, 살인집단에 맞서 투쟁을 조직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자회견에서 김선혁 민주노총 충북본부장은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노동자는 산업재해로 사망할 것이다. 이것이 대한민국이 민낯이다. 그럼에도 주 120시간 노동을 이야기하고 최저임금과 중대재해처벌법을 폐지해야 한다는 망언이 퍼지고 있다. 노동자의 생명은 자본의 이윤을 추구하는 도구가 아니다. 노동자 생명과 안전을 지킬 거부가 있다. 더 이상 죽지 않게 법과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남용 비정규직없는충북본부 공동대표는 “고 김용군 노동자 사망원인을 두고 자본가들은 책임이 없다고 말한다고 한다. 이것이 바로 누더기법이 된 중대재해처벌법 폐해다. 350만 5인 미만 사업장의 노동자들은 여전히 법에 적용받지 못하고 있다”며 이 땅의 모든 노동자들에게 적용되는 노동법과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인선 정의당충북도당위원장도 “1천5백만 명의 노동자들이 노동법 밖에서 일을 하고 있다. 모든 노동자들이 연차수당도 받고 퇴직금도 받고 부당함도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 근로기준법 개정과 심상정 정의당 후보를 대통령으로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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