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참여연대 교육위, ‘대안교육 활성화 방안모색’ 토론회 개최
학교부적응 학생 격리→공교육 가치 되살리고 미래교육 선도
“대안학교 바라보는 관점의 전환과 상상력 동원할 필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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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교육위원회는 15일 ‘충북대안교육 활성화 방안모색'을 주제로 교육포럼을 개최했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교육위원회는 15일 ‘충북대안교육 활성화 방안모색'을 주제로 교육포럼을 개최했다.

“미래사회와 미래교육의 핵심 키워드는 영역 넘나들기, 소프트스킬, 협력 등입니다. 이런 학생을 양성하는 것이 미래교육의 핵심이죠. 이것은 지금까지 가지고 있던 교육에 대한 생각을 뒤집는 것이고 다양한 대안교육을 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대안교육의 의미와 역할을 재조명하는 토론회가 열렸다. 대안교육이 단순 학교부적응 학생을 위한 교육이 아니라 공교육의 가치를 살리고 혁신하며 나아가 미래인재를 길러낼 수 있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참여연대) 교육위원회가 15일 개최한 ‘충북대안교육 활성화 방안모색을 위한 교육포럼'에 참석한 건신대학원대학교 대안교육학과 하태욱 교수는 대안교육의 목표와 방식을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건신대학원대학교 대안교육학과 하태욱 교수가 발제를 하고 있다.
건신대학원대학교 대안교육학과 하태욱 교수가 발제를 하고 있다.

 

하태욱 교수는 ‘공교육 내 대안교육의 필요성과 가치, 발전방안’이라는 발제를 통해 미래사회에 걸맞은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대안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대안학교라고 하면 단지 학교부적응 학생들을 가두거나 격리하던 것을 떠올렸으나 이젠 학교를 바꾸는 시도로써 대안교육과 대안학교를 바라봐야 한다”며 “굉장히 실험적인 교육을 대안학교에서 하고, 이중에서 검증된 것을 다시 혁신학교에서, 또 일반학교에도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안교육 특성화 학교는 획일화된 학교교육에 새로운 활력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만들어졌으나 그 의도와는 달리 제도화 과정에서 취지가 일부 퇴색되기도 했고 그 의미를 살리기 위한 세심한 장치도 만들어지지 않았다”며 “이제는 근대학교의 한계를 넘어설 교육의 미래적 실험으로서 육성되고 지원, 확장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 교수는 또 “그런 의미에서 충북교육청이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대안학교들은 굉장히 옳은 정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충북교육청에서 추진하고 있는 대안학교 종류는 세 가지로 ‘미래형 고등학교’인 (가칭)단재고, 전환학교인 목도고, 치유형 학교 은여울고 등이 있다.

이날 토론회에 발제자로 참가한 충북교육청 김정희 혁신교육과정팀장은 “충북교육청이 추진하고 있는 미래형 대안교육은 미래사회의 관점에서 예측된 공교육 문제에 대응하고 미래사회에 준비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현재의 교육환경 및 기술, 교육 및 조직의 변화가 있는 교육을 뜻한다”며 “충북교육청은 더 과감하게 교육과정의 새로운 모습을 구현할 것”이라고 전했다.

토론자로 참가한 이치열 충북대안교육연구소 대표는 “최근 단재고 설립인가 심사가 반려된 것은 학교 위치가 청주와 멀다는 것과 규모가 크다는 점, 학교 부적응 학생들에 대한 배려가 미흡했기 때문이라고 알고 있다”며 “이는 대안교육과 대안학교를 바라보는 교육당국자들의 관점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다. 관점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임동현 충북도의회 의원은 “미래형 대안 교육 유형에 중도 입국 다문화 학생을 위한 다문화 대안학교가 포함돼야 한다. 중도 입국 학생들의 학업 중단을 예방하고, 이들이 지닌 잠재력과 역량을 개발해 우리 사회의 유용한 인적자원으로 키워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양업고등학교 졸업생 황윤정 씨는 “고등학교 때 철학 수업이 주입식 교육에 길들어 있던 내 모든 가치관을 재정비하는 계기가 됐다. 철학과 자유가 녹아 있는 대안 학습을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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