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지역에서 활동가로 산다는 것은···. 바쁘다. 그런 바쁜 이들에게 <충청리뷰> 독자위원 모임이 있어 와 주십사 하는 것에 미안한 마음마저 든다. 한편으론 유독 독자모임이 있는 월요일만 다들 바쁜 것 같아 의심의 눈초리(?)와 함께 아쉬움도 남는다.

이들 활동가들과의 독자모임이 올해 앞으로 두 번 남아 있다. 이들에게 시간에 대한 부담감을 최대한 덜어주고자 다음 모임은 이들의 사무실도 방문 할 겸 출장 독자모임을 진행할 계획이다. 박봉의 월급인데 요즘 자꾸 시민단체들을 후원하고 싶은 충동을 느끼고 있다.

약속하건데 다음 독자모임에서 사무실을 제일 먼저 초대하는 독자위원이 소속된 단체에 적은 금액이라도 매달 후원할 것이다. 시민단체 활동가들의 건투를 늘 빌며!

김수동(44) 마을공동체 교육연구소 사무국장

표지 이야기 “6월 27일, 청주·청원 주민은 위대한 결정을 합니다”를 보니 <충청리뷰>가 청주·청원 통합에 대해서 적극 찬성하는 입장이라는 것은 알겠다. 하지만 신문을 읽는 독자들을 위해 반대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담는 아량(?)이 있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에 아쉬움이 남는다.

그리고 지역 여론을 전달한다고 인터뷰를 했는데 모두가 한 목소리 내는 분들이었다. 정작 청주 시민과 청원 군민들의 생생한 이야기는 확인할 수 없다는 것도 아쉽다.

육영수 여사 일대기를 다룬 ‘퍼스트레이디’ 영화제작과 관련해서는 대선에 영향을 미치는 민감한 사안을 기사화 한 것은 의미가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이름으로 무분별하게 혈세를 지원하고, 영화나 드라마 촬영이 끝나고 빤짝 특수가 지나면 골칫거리가 되지 않는지 뒤돌아보는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다.

6월 26일 실시된 국가수준학업성취도 평가 즉 일제고사와 관련해서 이야기가 많다. 학교현장에서 실제로 벌어지는 파행에 대해서 심층 취재하는 것도 필요하지 않을까 한다. 도교육청 앞마당에 국가 수준 학업성취도 3년 연속 최우수 기념비를 세워놓았는데 볼 때 마다 충북교육 치욕의 상징물로 남을 것 같아 마음이 찜찜하다.

권은숙(43) 충북여성장애인연대 사무국장

충북 청소년 자살 1위, 스트레스 인지율 1위라는 불명예를 해소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충청리뷰>가 앞장 서서 해 주길 바란다. 무언가 희망을 만들어 가는 대안적 기사가 필요하다. 청소년들이 죽어 가고 있는 시점이기에 마음이 무겁다.

베네주엘라에 가고 싶었다. 동네방송국이 활성화 되어 있다 길래 자세히 보고 배워오고 싶은 마음에서다. 그 생각이든지 3년이 지난다. ‘정우택 의원 사퇴촉구’와 관련해서 직접행동을 하면서 다시 베네주엘라에 가고 싶다. <충청리뷰>를 제외한 지역신문 어디에서도 제대로 다루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주에는 국회 정론관에서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측과 서울 시민사회단체들이 하나가 되어 ‘정우택 의원 사퇴촉구’ 기자회견을 했다. 역시나 지역신문 어디에도 실리지 않았다. <충청리뷰> 이재표 기자가 외롭게 싸우고 있는 중이다.

이번호 3쪽에 그가 쓴 대법원의 양형기준 ‘매수__ 허위사실 공표 등 4대 선거 사범에 당선 무효형’ 에 대한 기사를 보며 솔깃했다. 철학이 있는 정치인가 정치를 하면 좋겠다. 최소한 불법을 행하는 정치인은 ‘자격없음’에 스스로 확실히 선 그었으면 한다.

이상종(42) 청주시 사회복지사

<충청리뷰> 신문을 읽다 보면 통계나 숫자, 날짜 등이 나온다. 뉴스 1.2.3에 283명은 3년간 도내 노인 교통사고 사망자가 283명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사고는 13.6% 3,919인데 사고율에 비해 사망자는 크다는 것이다.

첫째, 통계로 좀 더 면밀하게 분석기사가 뒤따르면 어떨까 생각한다. 단순하게 통계를 알려주는 기능보다는 왜 어떻게 되는 지 그 대책은 무엇인지에 대해 분석이 필요하고, 전문가 심층 대안도 제시해 주었으면 한다. 특히, 충북은 12개 시군의 지역격차가 심하고 농촌과 도시의 노인 교통사고도 일정정도 영향을 받을 것이다.

둘째, 이왕 의미 있는 통계를 계속 연재할 것이라면 월단위로 분야를 정하여 찾아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남의 이야기가 아닌 내 이야기가 되고, 또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닌 것에 대한 지역의 통계와 비교분석도 좋을 것이다. 전국 대비 충북, 충북 대비 청주, 도농대비 등으로 좀 더 일상적인 이야기를 찾아보면 어떨까. 숫자는 거짓말 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때론 혼란스럽게 하기도 한다.

셋째, 우리 지역의 삶의 지표는 내년 아니면 3년 후에 다시 비교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새로운 이슈와 통계를 찾는 것도 의미 있지만 변화상을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양준석(40) 행동하는복지연합 사무국장

이번 <충청리뷰>는 청주청원통합에 상당한 비중을 두고 있다. 다양한 의견과 진행과정을 언급해 줌으로서 통합의 필요성은 충분히 어필이 되었다고 보여 진다. 다만 아쉬움은 반대하는 분들의 의견들이 어떤 형태로든지 왜 반대하는지 함께 지면에 실렸으면 하는 생각이다.

또한 인터뷰 대상이 다소 고생스럽겠지만 지역의 밑바닥 정서를 알 수 있는 주민들의 의견이 담겼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복지계에서 주민조직화 하는 방법으로 지역 내 여론 장소인 미장원 등을 돌아다니며 밑바닥 정서를 모으는 활동이 기초적인 활동이라 하고 있고 적극 활용하고 있다.

한정된 시간에 쉽지 않겠지만 르포 형태로 어느 동네 미장원 수다, 경로당 수다 등을 활용하면 좀 내용이 부드러워 질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색다른 리뷰를 보면서 ‘갈 곳 없는 청소년의 선택은’이라는 기사가 가슴을 무겁게 한다. 우리 청소년들이 갈 곳이 없다한다.

성안길 광장은 조성되어 있지만 일상적 소통의 공간이라기 보다 이벤트성 공간의 한계가 우리 아이들을 길거리에 내 몰고 있다. 2011년 충북 청소년 예산을 보면 전체 복지예산중에서 1.3%라는 저열한 수준의 복지예산이 곧 우리 아이들이 함께 어울리고 즐길 곳이 없음을 대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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