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첫마을 분양가 650만원선 결정 가이드라인될 듯


세종시 '첫마을 아파트' 분양가가 결정되면서 인근지역 올가을 분양시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신규 아파트 입주가 쏟아지면서 물량이 풍부해진 청주권의 경우 율량2지구 분양이 본격화될 예정이어서 행정도시 아파트 분양가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세종시건설사업단은 최근 내부 분양가심의원 등을 거쳐 행정도시 첫마을 아파트 분양가를 3.3당 650만원 선으로 결정했다.

이번에 분양하는 행정도시 첫마을 아파트의 분양면적과 세대수는 59㎡(241세대), 84㎡(699세대), 102㎡(200세대), 119㎡(414세대), 140㎡(11세대), 149㎡(17세대) 등 모두 1582세대이다.

LH측은 "이번 첫마을 아파트 분양은 상징적인 측면이 있고, 인근 대전과 오송지역 등의 시세를 감안해 가격이 정해졌다"고 밝혔다. 이어 "이후 분양가는 이 보다는 높을 것"이라고 덧붙이고 있다.

이처럼 오랫동안 끌어왔던 행정도시 첫마을 분양가가 정해지면서 인근 청주권 아파트 시장에 영향이 불가피하게 됐다.

그동안 청주권은 오창과 오송 등 대규모 신도시 개발을 거치면서 세종시 배후도시라는 원인으로 아파트 분양가가 지속 상승해 왔다. 그러나 2년 전부터 아파트 거품 논란이 빚어지고 부동산 경기 침체가 심화되면서 분양가는 다시 하락 안정세를 찾고 있어 향후 가격결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실제로 청주 율량2지구에 처음으로 오는 10월 30평형대의 아파트 900여세대 공급을 준비중인 대원은 세종시 아파트 가격결정으로 고민이 많아졌다.

대원측은 올해 초 분양했던 청주 성화지구의 호반베르디움의 분양가인 740만원선에서 맞출 예정이나 세종시의 낮은 분양가에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그러나 세종시와는 토지원가 차이가 나고, 공기업이 분양하는 점을 감안하면 청주권 740만원대는 적정하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용지 분양을 받아 놓은 다른 업체들은 분양시기조차 정하지 못하고 전전긍긍하고 있다.

이는 부동산 침체가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는 데다가 청주권 공급 물량이 넘쳐나는 등 아파트 풍년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는 올 하반기 들어서만 청주 사직단지의 3000여세의 입주에다가. 초고층인 대농지구 지웰시티의 입주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오송단지도 준공승인을 받아 곧 입주가 이뤄질 예정에 있다.

따라서 올가을 아파트분양가 책정은 향후 지역 아파트시장을 판가름할 수 있는 중대 고비가 되고 있다. 이에 대해 지역 부동산 업계는 "원래 토지공급가 자체가 고가로 형성된 지역에서 분양가를 내린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상태"라며 "미분양아파트의 소진과 기존 아파트의 입주 상황 등 전반적인 변화를 보인뒤 분양시장도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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