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협상위해 전국 규모 대책위 구성키로

임대아파트의 분양전환에 앞서 건설사와 입주자 사이에는 항상 분양가를 둘러싼 분쟁이 벌어지게 마련이다.

청주지역에도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있는 전국의 부영임대아파트 주민들이 분양전환에 대비해 대책위를 구성하고 공동대응하기로 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주)부영이 지어 앞으로 순차적으로 분양전환을 앞두고 있는 임대아파트는 청주지역에만 12개단지 7,000여 가구에 이르고 있다.

지난달 18일로 지어진지 5년이 넘은 청주 용암2지구 34평형 620가구가 가장 처음 분양전환 대상이 됐다.

그러나 입주자와 건설사 사이에는 진작부터 분양가 산정을 둘러싸고 마찰조짐이 일고 있다.

청주시에 따르면 평당 분양가로 입주자들은 300만원대를 주장하고, 건설사측은 400만원대를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시는 이와관련해 정적 분양가 산정을 위해 지역 부동산 사정에 밝은 감정평가사에 감정을 의뢰할 것 등을 권고하는 공문을 회사측에 보냈다고 밝혔다.

이처럼 분양전환에 앞서 건설사와 입주자 사이에 분양가를 둘러싼 분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전국의 부영아파트 주민들이 전국부영아파트대책위원회를 조직하고 공동대응에 나선다.

분양가산정과 하자보수문제 등에서 임차인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의견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는 것이다.

주민들은 청주와 충주를 비롯해, 충남과 경기, 강원과 경북, 광주와 제주 등 전국에서 고루 참여하고, 민주노동당을 비롯해 충북임대아파트충북연대 등 정당과 시민단체도 힘을 보태기로 했다.

임대아파트 전환을 둘러싸고 항상 분양가를 둘러싼 마찰이 벌어져 신뢰할만한 제도적 장치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주민들의 연대기구 구성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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