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으로부터 ‘금전 수수의혹’을 받고 있는 김영환(국민의힘) 충북도지사의 ‘돈봉투 수수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충북도청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21일 오전 9시 30분경 충북지방경찰청 반부패수사대(대장 박용덕) 소속 수사관이 충북도청 도착해 압수수색에 나섰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가 적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김 지사의 관용차 출입기록과 CCTV영상, 김 지사의 휴대전화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최근 김 지사가 해외출장을 가는 과정에서 충북체육회 관계자 3명으로부터 총 500만원의 금품을 수수했다는 혐의를 잡고 수사를 진행해 왔다.

금품을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인물은 총 3명으로 건설업체와 김치제조업체 대표, 의료계 관계자로 알려졌다. 이들은 모두 체육회 관련 직책을 겸직하고 있다.

경찰은 현재 돈봉투를 건네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경찰이 확보한 것은 동영상이 아니라 녹취파일이란 얘기도 나온다.

김영환 지사의 ‘돈붕투 수수의혹’은 열흘 전부터 충북도청을 중심으로 소문이 빠르게 확산됐다.

압수수색 영장이 발부 된 것으로 미루어 봤을 때, 이미 경찰이 혐의를 입증할 만큼의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동안 경찰은 김영환 지사의 동선과 관련해 현장 탐문 수사까지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탐문에 나선 지역은 김 지사의 고향인 충북 괴산군 청천면 일대 식당 등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에 대한 수사가 확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현재 체육계 인사에 대한 ‘돈봉투 수수의혹’ 외에도 추가로 금품과 관련된 여러 가지 의혹이 쏟아지고 있다. 금품과 관련된 의혹 외에도 인사 관련된 것도 포함돼 있다.

한편 김영환 지사에게 금품을 건넨 것으로 의심받는 체육계 관계자 2인의 휴대폰도 모두 꺼져 있는 상태. 이들에 대한 압수수색이 함께 진행됐다. 돈을 직접 건넨 것으로 지목받는 인사는 오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영국에서 귀국하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