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참사 유가족·생존자·시민단체 성명 통해 충북도·청주시 비판
묶음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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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와 청주시가 오는 6월 30일 궁평2지하차도를 재개통한다고 밝힌 가운데 오송참사 유가족 및 생존자, 시민단체가 “충북도와 청주시는 참사의 흔적 지우기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오송참사유가족협의회·오송참사생존자협의회·오송참사시민대책위원회는 23일 성명을 통해, “충북도와 청주시는 아직도 무엇이 우선인지 모르고 있는 것 같다”며 “정부 차원의 ‘재난 원인 조사’와 재발 방지 대책이 없는 상황에서 오송참사의 흔적 지우기만 혈안이 되어 있다”고 일갈했다.
앞서 충북도와 청주시는 보도자료를 통해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가 1년간의 정비를 마치고 내달 30일 재개통한다고 밝혔다. 보강공사를 마치고 차량 진입 차단 시설의 신규 설치, 배수 펌부 교체, 탈출용 핸드레일 설치 등 공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재개통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대다수 언론은 이를 일제히 보도했다.
오송참사 유가족·생존자·시민단체는 “궁평2지하차도의 폐쇄를 바라거나 재개통을 하염없이 연장하라고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라는 점을 분명히 하며, “하지만 적어도 언론 기사를 내기 전에 오송참사 유가족과 생존자들에게 궁평2지하차도 재개통의 필요성과 재난방지대책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또 “이는 정부와 지자체에 버림받아 가족을 떠나보낸 유가족이나 각자도생으로 살아남은 생존자들에게 최소한의 인간으로서의 도리”라고 꼬집었다.
오송참사 직후부터 유가족 및 생존자들은 충북도와 청주시에 지속적으로 협의와 소통을 요구해왔다. 그러나 충북도와 청주시는 사법기관 조사를 이유로 소통과 협의에 응하지 않고 있다.
특히 오송참사 1주기 행사와 관련, 충북도가 유가족·생존자들에게 연락을 취한 것을 두고, 예산안을 통과시키기 위한 연락이었을 뿐 여전히 소통은 전혀 없는 상황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유가족·생존자·시민단체는 “충북도와 청주시는 오송참사 유가족과 생존자들에게 사과하고 오송참사 흔적 지우기가 아닌 ‘재난원인조사’와 재난과 참사를 반복하는 관행과 구조적 한계를 지적하고 그 한계를 뛰어넘는 재발 방지 대책 수립에 성실히 나서라”고 촉구했다
또 유가족과 생존자와 항상 소통하고 관련 내용을 협의하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