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기후정의강좌가 5월 2일부터 7월 11일까지 10차례 진행됩니다. 이 강좌는 다사리학교가 주관하고 충북기후위기비상행동이 지원하는 행사입니다.

본보는 앞으로 10차례에 걸쳐 기후정의강좌에 대한 내용을 참여자들의 기고를 받아 전할 예정입니다.(편집자주)

글 : 안병선 (환경강사)

민정희 강사의 <IPCC 6차 보고서의 시사점과 한계>는 경험하지 못했으나 뒤돌아보지 않아도 무관했던 10만년보다 1.5도의 상승을 예정하고 있는 2030년, 아직 살지 않은 앞으로의 7년을 더 걱정하며 살게 되겠구나를 또다시 느낀 강의였다.

접근하기 어려운 보고서를 2시간의 요약본으로 들을 수 있다는 것이 무엇보다 감사했다.

북반구에 살면서 대한민국이 선진국에 진입했다는 뉴스는 우리가 잘 살게 된 것보다 앞으로 얼마나 더 지구를 파괴할까를 걱정하게 한다.

개도국이나 남반구 나라들에 동등한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미안한 마음까지 들게 했다.

기후불평등에 대해 듣는 시간은 불편했다. 기후상승으로 인해 수면상승에 노출되는 경우나 전기자동차의 배터리의 원료인 광물 등을 채굴로 인한 탄소배출량 등 아시아, 아프리카 등의 나라들이 짊어져야 하는 정의롭지 못한 상황 등 말이다.

낯설고 전문적인 용어들을 접하며 공부에 대한 필요성도 새삼 더 느껴지는 시간이었다.

지구를 위해, 나를 위해 쓰레기를 줍자, 일회용품을 덜 쓰자 등의 슬로건 아래의 나의 행동이 비관적으로 느껴진 때가 많다.

기업이 멈추지 않고 변하지 않는데, 정부가 회피하고 정책을 추진하지 않는데 말이다.

기후정의 강좌 진행 모습
기후정의 강좌 진행 모습

시민인 나는 또 다짐하며 어느 순간 나조차도 안한다면 안되고 나라도 해야 한다며 동력을 불어넣는다.

보고서는 생산의 감축보다 소비의 감축을 통해 탈성장을 논하고 생태적 삶을 통해 자급자족의 삶을 꿈꾼다.

이전보고서와 달리 성장 담론에서 벗어나 좋은 삶, 공존과 상호존중, 생태 자치 등 새로운 담론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반가웠고 과거의 예방차원의 적응이 아니라 빨리 회복하는데 중점을 둔다는 지금의 시선이 현실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성장을 해야 하는 자본주의의 습성상 과연 실현 가능할까,

개발도상국들은 이제 기회를 얻어서 발전하고 있는데 그들이 완화할 때까지 지구가 버텨줄까, 과연 가능할까?

기후를 보호하도록 개인들의 신념과 가치가 변하고 시민사회와 사회운동의 영역에서 정책과 시스템의 변화를 요구한다. 전 지구가 당장 함께 위험에 대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기후재난에 직접적으로, 더 빠르게 직면한 나라들의 아픔을 공감하고 대처하는 행동들이 보고서만 머무르지 않았으면 바람이 더 절실해졌다.

충북기후정의강좌 10회 출석을 목표로 1강을 시작했다.

지구의 낙관적이지 않은 현실을 더욱더 마음에 담고 행동으로 옮기는 개인에서 출발하여 사회적인 움직임에 동참하고자 한다.

충북기후정의강좌가 나의 동력이 될 것으로 믿고 다음 강의도 기대해본다.

“불공평한 사회는 에너지와 자원을 덜 효율적으로 사용한다. 높은 소득불평등은 높은 탄소배출과 관련되어 있다. 적어도 선진국에서 고소득국가에서 불평등의 해소는 배출감소에 도움이 된다.” -WG Ⅲ, CH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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