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기후정의강좌가 5월 2일부터 7월 11일까지 10차례 진행됩니다. 이 강좌는 다사리학교가 주관하고 충북기후위기비상행동이 지원하는 행사입니다.

본보는 앞으로 10차례에 걸쳐 기후정의강좌에 대한 내용을 참여자들의 기고를 받아 전할 예정입니다.(편집자주)

 

“무사히 할머니가 될 수 있을까”

4천명의 인파가 4‧14기후정의파업을 뜨겁게 달궜던 세종 정부청사 앞에서 한 청소년이 들고 있던 피켓이었다. 그 수많은 피켓속에서 이 문구가 왜 그렇게 여운이 길게 남았는지 모르겠다. 어찌보면 지금 50~60대는 경제적 번영과 문명의 이기 속에 가장 풍요로운 인류사의 시간을 보내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 피켓을 들고 있던 청소년은 미래세대라 칭하는 이들 앞에 펼쳐질 시간들이 결코 지금과 같은 번영과 빛나는 문명이 기다려주지 않고 있음을 이미 알아차린 것이 아닐까?

이 거대한 인류의 문명이 만들어놓은 기후의 재앙과 엄청난 불평등과 절대적 결핍은 이제 더욱 확연하고 전면화될 것임은 분명하다. 그것은 지구가 이미 ‘기후위기’를 통해 시스템의 붕괴를 말하고 있고, 그것은 자연과 기후의 붕괴만을 말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왜냐하면 자연에 대한 착취와 인간에 대한 착취는 같은 원리와 시스템으로 작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돈이 된다면, 이윤만 된다면, 인간이든 자연이든 착취와 수탈을 허용하는 이 시스템이 결국 파국으로 가고 있다.

이미 불가피한 기후위기시대이다. 인류는 이 기후위기시대에 적당히 적응해 갈 수도 있다. 그러나 그 ‘적당히’ 적응한다는 것도 이제는 치열한 전쟁이 될 것이다. 살아남기 위한 전쟁은 다시 그 무엇을, 누군가를 착취하며 간다면 그것이 가장 큰 파멸의 시나리오이다.

아인슈타인은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문제를 일으켰던 그 사고방식으로 그 문제를 결코 해결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기후위기’를 만들어냈던 그 시스템을 바꾸는 사고부터 해야 한다. 인류가 어떤 길을 가야 하는지, 어떤 새로운 길을 내야 하는지를 묻고 답을 찾아 가는 것이 ‘기후정의’이다.

그래서 <충북기후정의강좌>를 열게 되었다. 총 10강이라 길다고 하는 분들도 있다. 그러나 우리가 살아내야 할 시대의 길을 찾아가는데 결코 길다고 할 수 없는 강좌라고 생각한다.

이 강좌를 통해 앞으로 지역에서 ‘기후정의운동’을 함께 고민하고 작은 실천부터 만들어가는 계기가 만들어지기를 희망한다.

5월 2일부터 매주 열리는 <충북기후정의강좌>의 각 강좌마다 참가자 후기를 남겨 함께 고민하는 공간이 될 것이며, 많이 기대해주시길 바랍니다.

(자세한 것은 포스터를 참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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