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충북환경련, 충북연대회의 이어 충북미세먼지대책위도 성명 발표
옛 진주산업 L회장 이범석 후보에 청탁성 민원문자 보내자 당일 날 해결
“이범석 후보는 청주시민에게 무릎 꿇고 사과부터 해야…투표로 심판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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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23일 이범석 청주시장 후보 선거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범석 후보는 이승훈 시장을 대신해 청주시 부시장 재직 시절, 미세먼지 1위 도시 청주를 있게 한 환경파괴 3가지 꼼수행정을 펼쳤다”고 비판했다.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23일 이범석 청주시장 후보 선거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범석 후보는 이승훈 시장을 대신해 청주시 부시장 재직 시절, 미세먼지 1위 도시 청주를 있게 한 환경파괴 3가지 꼼수행정을 펼쳤다”고 비판했다.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과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 등 충북지역 시민단체들의 국민의힘 이범석 청주시장 후보 규탄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충북시민대책위원회(이하 충북미세먼지대책위)도 24일 이 후보를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2016년 12월 당시 청주시는 진주산업에 6개월 영업정지 처분을 내렸지만 이후 한 달 만에 다시 공장가동을 할 수 있게 해준 장본인이 이범석 후보임이 드러났음에도 설명이나 해명, 사과도 없을 뿐 아니라 이를 질문하는 TV토론에 불참하겠다고 선언한 것을 지적하고 나선 것.

충북미세먼지대책위는 본보가 지난 2020년 10월 보도한 ‘이범석 전 청주부시장, 클렌코 편의 봐줬나?’ 기사를 인용하며, “이범석 후보는 소각장에 대한 사실관계를 먼저 설명해도 부족할 판에 방송토론회에서 소각장 주제를 다룬다는 이유로 불참했다는 것은 소각장에 대한 의혹이 사실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 밖에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청주시민에게 소각장 문제는 중요한 문제이고 차기 청주시장을 선택하는데도 중요한 변수”라며 “언론보도가 사실이라면 이범석 후보는 청주시민에 무릎 꿇고 사과부터 해야 한다. 그리고 청주시민의 선택을 받든 스스로 물러나든 해야 할 것이다. 지금처럼 모르쇠로 일관한다면 85만 청주시민이 투표로 심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본보는 이범석 후보가 청주시장 권한대행 시절, 소각장 업체 편의를 봐줬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서울동부지방법원 폐기물관리법 위반혐의 1심 판결문에 따르면 2017년 1월 13일 진주산업 L회장은 당시 이범석 청주 부시장에게 민원성 청탁 문자를 보냈다.

2017년 1월 13일 옛 진주산업 L회장이 당시 이범석 전 청주시부시장에게 청탁성 문자를 보냈고, 이 부시장은 이를 환경국장에 전달해 해결되도록 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핸드폰 문자메시지 이미지는 재구성한 것으로 실제 사진은 아님)
2017년 1월 13일 옛 진주산업 L회장이 당시 이범석 전 청주시부시장에게 청탁성 문자를 보냈고, 이 부시장은 이를 환경국장에 전달해 해결되도록 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핸드폰 문자메시지 이미지는 재구성한 것으로 실제 사진은 아님)

 

판결문에 따르면 L회장은 이범석 후보에게 “C신규 소각로 가동(1일 30백만원)이 행정상 문제점 때문에 (가동개시허가) 약 한 달 정도 늦어져 다소 억울한 점이 있으나 12/11일 과징금 오천만원 인정하고 12일부터 가동할 수 있도록 결제를 진행하고 있는데, 환경국장님 결제가 진행이 안 되고 있습니다”라는 문자를 보냈다. 민원은 L회장이 이 후보에게 문자를 보낸 당일 날 해결됐다.

 

진주산업 L회장과 클렌코 전 대표이사에대한 서울동부지방법원 1심 판결문.
진주산업 L회장과 클렌코 전 대표이사에대한 서울동부지방법원 1심 판결문.

 

충북미세먼지대책위는 “국힘에 이 후보 공천배제를 요구했지만 국힘은 이를 무시하고 이범석 후보를 공천했다”며 “이제는 이 후보가 소각장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를 정확히 밝히고 청주시민들의 선택을 받아야 할 차례”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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