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질의에는 묵묵부답이면서 말로만 소통과 화합
시민단체가 제안한 정책에 무응답으로 일관하는 이범석
"답변업무만 있는건 아냐…또 연락 없어서 답변 못했다"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제공.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제공.

 

국민의힘 이범석 청주시장 후보에 대한 규탄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충북지역 시민단체들이 이범석 후보에게 각 단체가 제안한 정책의제 수용 여부와 청주시 부시장 시절 발생한 현안에 대한 입장을 물었으나 무응답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

이와 관련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이하 청주충북환경련)과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이하 충북연대회의)는 23일 각각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를 비판했다.

청주충북환경련은 23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각 정당 및 충북도지사, 청주시장 후보자들에게 당선 이후 반영할 환경정책의제를 전달했고 이에 대한 회신을 받았다며 그 결과를 공개했다.
청주충북환경련은 23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각 정당 및 충북도지사, 청주시장 후보자들에게 당선 이후 반영할 환경정책의제를 전달했고 이에 대한 회신을 받았다며 그 결과를 공개했다.

 

청주충북환경련은 이날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각 정당 및 충북도지사·청주시장 후보자들에게 당선 이후 반영할 환경정책의제를 전달했고, 이에 대한 회신을 받았다며 그 결과를 공개했다.

청주충북환경련은 지난달 24일 충북도 환경정책의제 15가지와 청주시 환경정책의제 17가지에 대해 노영민(민주당 충북도지사)·김영환(국힘 충북도지사)·송재봉(민주당 청주시장)·이범석(국힘 청주시장) 후보, 민주당·국민의힘·정의당·노동당·녹색당·진보당에 입장을 물었다.

그러나 지난 12일 회신을 마감한 결과 이범석 후보만이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이성우 청주충북환경련 사무처장은 “이범석 후보 캠프와는 처음부터 연락이 잘 안됐다. 수소문 끝에 사무장과 연락이 닿았고 답변을 달라고 했더니 알았다고 했다. 하지만 답변은 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23일 국민의힘 이범석 청주시장 후보 선거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범석 후보는 청주시 부시장 시절 '미세먼지 1위 도시 청주'를 있게 한 '환경파괴 꼼수행정'을 펼쳤다며 비판했다.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23일 국민의힘 이범석 청주시장 후보 선거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범석 후보는 청주시 부시장 시절 '미세먼지 1위 도시 청주'를 있게 한 '환경파괴 꼼수행정'을 펼쳤다며 비판했다.

 

충북연대회의도 이날 연이어 이범석 후보 선거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있었던 이 후보의 KBS토론회 불참 선언과 시민단체 질의에 답변을 하지 않은 것을 비판했다.

충북연대회의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지역사회단체와 연계하여 청주시 발전을 위한 정책의제를 발표하고 정책의제 수용여부를 각 후보에게 물었지만 이범석 후보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며 “벌써부터 시민무시인데, 합리적이고 통합적인 소통행정이 가능할 것인가. 유권자의 알권리를 무시하고 시민소통 무시하는 이범석 후보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충북연대회의는 지난 4일과 5일 두 차례에 걸쳐 도지사와 청주시장 후보에게 정책의제를 발표한바 있지만 그때도 이 후보는 답변을 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이범석 후보는 평소 선거운동을 하며 소통과 공감의 행정을 강조하고 있다. 이 후보는 “특정 사업을 추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불통으로 시민들의 신뢰를 잃은 청주시를 소통과 화합의 장으로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시민단체 요구에 응답을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이범석 후보캠프에 질의한 결과, 한 관계자는 “질의서 답변은 정책팀에서 하는데 워낙 많은 질의서가 들어와서 다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답변업무만 하는 게 아니니까 깜박한 것 같다"며 "답변을 하지 않으면 보통 언제까지 해줄 수 있는지 연락이 또 오는데 여기는 그러지 않았다. 다시 한번 연락을 해줬으면 챙겼을 텐데 연락이 또 없어서 답변을 못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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