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이면 주민, 지역구 변 의원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 열어
환경부 발표 이후 한 달여 동안 묵묵부답한 변 의원 비판
“오랜 경륜과 연륜 5선 국회의원의 몫이며 책임이다” 주장

묶음기사

청주시 북이면 주민들이 28일 오전 오창읍에 위치한 변재일 국회의원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민들을 위해 단호한 목소리를 내라고 촉구했다.
청주시 북이면 주민들이 28일 오전 오창읍에 위치한 변재일 국회의원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민들을 위해 단호한 목소리를 내라고 촉구했다.

 

청주시 북이면 주민들이 변재일 의원을 향해 불만을 쏟아냈다.

이들은 5월 13일 환경부의 주민건강영향조사에 대해 북이면 주민들이 문제를 제기하고 재조사를 촉구하고 있음에도 지역구 국회의원인 변재일 국회의원은 지난 한 달여 동안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주민들을 위해 단호한 목소리를 내라고 촉구했다.

북이면 주민들은 28일 오전 오창읍에 위치한 변재일 국회의원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변재일 의원은 납득하지 못할 북이면 건강조사결과가 나왔는데도 관망만 하고 있을 것인가”라며 “건강조사결과에 대하여 단호하게 목소리를 내고 주민들의 호소에 응답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그것이 오랜 연륜과 경륜을 바탕으로 5선에 당선된 청원구 국회의원으로서의 몫이며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신동혁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상임대표는 “지난 20년 동안 북이면 주민들이 죽어갈 때 의원님은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었나. 유권자 의견을 대변하는 국회의원이라면 당연히 국정감사를 요구했어야 했다”며 “행정부가 납득할만한 대책을 세우고 진상조사를 할 수 있도록 입법부에서 최선을 다하고 그것이 안 되면 국정감사를 실시할 수 있도록 촉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북이면 주민 유광선 씨는 “현재 북이면 주민들은 힘들고, 나이 들고 어려워서 이 자리에 나오지도 못한다. 제발 살려달라는 것이 북이면 주민들의 한결같은 바램이다. 살기 좋고 환경 좋은 지역을 만들기 위해 제발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

 

 

북이면 주민들은 지난 5월 환경부 발표 이후 환경부를 규탄하는 기자회견과 의견서를 발표하며 세밀한 재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주민들의 몸에서는 다이옥신, 다환방향족탄화수소, 카드뮴 등이 대조군에 비해 2~6배 많이 나왔고, 남성의 담도암은 전국 평균치보다 2.63배, 여성의 신장암은 2.79배 높게 나왔음에도 환경부는 과학적인 한계만을 주장하고 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유민채 추학1리 이장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변재일 의원은 건강조사결과 발표가 난 지 한 달이 넘도록 어떤 입장 표명도 하지 않다가 지난주에 미세먼지해결을위한충북시민대책위가 질의서와 공문을 보내자 땜질식 답변서를 보내왔다”며 “북이면 주민들은 건강조사결과에 대해 사후관리를 원하는 게 아니다. 한 장짜리 형식적인 공문으로 주민들을 설득하고 달래면 된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반드시 재조사를 촉구하라. 주민들의 몸이 증명하고 있는 중금속 노출에 대하여 명명백백히 그 원인을 규명하라”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