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한 수사 통해 사실관계 낱낱이 밝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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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의원이 돈봉투 수수 의혹 보도를 한 본보와 MBC충북 기자를 고소했다고 직접 밝힌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이 “뻔뻔함의 극치, 적반하장의 극치”라고 일갈했다.

민주당 충북도당은 22일 성명을 내고 “돈봉투 수수 의혹을 보도하면 이렇게 된다는 시범 케이스를 보여주며 지역 기자와 언론사 전체를 겁박하는 것인가?”라며 “윤석열 정권의 행태를 그대로 본받아 정당한 의혹 제기와 기사 작성에 대해서까지 ‘입틀막’을 하려는 행태는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봉투 수수 의혹의 궁금증은 전혀 해소된 것이 없다”며 “정 의원의 일방적인 주장이 아닌 철저한 수사를 통해 사실관계가 낱낱이 밝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민주적인 선거 질서를 파괴하고 도민을 기만한 정우택 의원의 돈봉투 수수 의혹에 대한 수사당국의 신속한 수사를 재차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정우택 의원은 돈봉투 수수 보도와 관련 지난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허위사실에 기반한 정치공작을 하는 적폐에 대해선 법적 소송 등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최초 의혹 보도자인 인터넷언론기자와 방송기자, 신원불상 제보자를 청주상당경찰서에 지난 15일 고소했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허위사실유포와 명예훼손으로 서울영등포경찰서에 지난 16일 고소했다고 말했다.

앞서 본보와 MBC충북은 정우택 의원이 지난 2022년 청주시 문의면에서 불법으로 카페를 운영하던 A씨로부터 돈봉투를 받은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다. A씨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메모장에는 정 의원에게 800만 원을 건넸고 100만 원 상당의 파티를 열어줬다는 내용도 발견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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