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충북도당·충주지역위, “건대 법인은 투자계획 발표하라” 촉구
노동자·병원·시민 참여하는 민관거버넌스 등 구체적인 정책 마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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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당 충북도당과 충주지역위원회는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건국대 법인은 충주병원을 대학병원답게 운영하기 위한 투자 계획안을 조속히 발표하라”고 촉구했다.(진보당 충북도당 제공)
진보당 충북도당과 충주지역위원회는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건국대 법인은 충주병원을 대학병원답게 운영하기 위한 투자 계획안을 조속히 발표하라”고 촉구했다.(진보당 충북도당 제공)

 

지난 7일 건국대 충주병원 노동자들이 법인에 충주병원 정상화를 위한 구체적인 투자계획안 발표를 촉구한데 이어 진보당 충북도당에서도 건대 충주병원 정상화를 주장하고 나섰다.

진보당 충북도당과 충주지역위원회는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건국대 법인은 충주병원을 대학병원답게 운영하기 위한 투자계획안을 조속히 발표하라”고 밝혔다.

이들은 “건국대 법인은 그동안 공식적으로 네 차례나 입장을 내면서 병원 투자를 약속했지만, 결과적으로 상황면피용 발표였을 뿐 충주병원 정상화를 위한 구체적 투자계획안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며 “건국대 법인이 계속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한다면 충주시민, 충북도민을 무시하고 기만하려는 것으로 받아들여 강력한 투쟁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건국대 유자은 이사장은 건대 충주병원 직원들에게 담화문을 발표하며, 시설과 인프라 확충 투자를 약속한 바 있다. 또 지난해 3월에는 건국대 충주병원에 100억 원을 투자할 것이고, 12월에는 충주병원 정상화 로드맵을 발표하기도 했다. 또 지난 10월 31일 유자은 이사장은 의대 정원 증원에서 건국대 의대 정원을 제외하겠다는 김영환 도지사와 비공개 면담을 갖고 투자 약속을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현재까지 약속은 이행되지 않고 있다. 현재 건대 충주병원은 전국 대학병원 중 가장 작은 규모로 현재 200병상도 운영되지 못하고 있다. 고질적인 의료진 부족을 겪고 있으며 충주시민들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 특히 지난 7월에는 법인 측이 노조와의 단체협약 해지를 선언, 노동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진보당 충북도당과 충주지역위원회는 “건대가 아무리 사립대학이라 하더라도,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의료시스템 구축은 명백히 공공의 영역이다. 그러나 건국대 충주병원은 의료진 부족으로 시민들이 진료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 빈번히 발생하고 낡은 건물에서는 비가 새고, 20년이 넘은 의료 장비가 수두룩한 등 도를 넘는 열악한 환경으로 인해 충주시민들이 건대 충주병원을 신뢰하지 못하고 있다”며 “피해는 고스란히 충주시민들에게 돌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건대 법인은 충주병원을 대학대학병원답게 운영하기 위한 투자계획안을 조속히 발표하고 충청북도와 충주시는 건대 충주병원 정상화를 위해 필요한 모든 지원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충북도는 건대 충주병원에 대한 행정지도를 시행해야 하며, 충주시는 충북도와 함께 의대생들이 제대로 교육받을 수 있는 인프라를 형성하는데 힘을 써야 한다는 것.

진보당 충북도당과 충주지역위원회는 “지역에서 교육받은 의료진이 충주에 정착할 수 있도록 노동자, 병원, 시민이 참여하는 민관거버넌스를 구성하고 각 주체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구체적인 정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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