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건국대 재단 앞 투쟁 후 강추위 응급사태 대비할 것”
건국대 법인 측에 파업사태 해결 위한 집중교섭 참여 촉구
“지역 의료공백 지속한다면 1월 중 다시 총파업에 나설 것”

 

보건의료노조 건국대 충주병원지부는 15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16일부터 현장으로 다시 복귀하겠다고 밝혔다.(충주병원지부 제공)
보건의료노조 건국대 충주병원지부는 15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16일부터 현장으로 다시 복귀하겠다고 밝혔다.(충주병원지부 제공)

 

지난 13일 무기한 총파업을 선언했던 보건의료노조 건국대충주병원지부가 15일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16일부터 현장으로 다시 복귀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무책임하게 의료기관의 최소한의 사명도 저버린 채 지역민들의 건강권을 위협하고 있는 병원측 행태에 노조 또한 전면파업을 지속하며 강대강으로 맞선다면 돌이킬 수 없는 사태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어 보건의료노동자의 사명감과 책임있는 자세로 결단을 내린다”고 밝혔다.

이어 “15일 건국대 재단 앞 투쟁까지 진행하고 16일부터 현장으로 복귀하여 강추위 응급사태를 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노조는 병원과 건국대 법인의 불성실한 교섭 태도 등을 비판하며 총파업 투쟁을 선언한 바 있다. 요구사항으로는 △적정 임금인상 △인력 충원 △비정규직 정규직화 △단체협약 해지 통보 철회 △민주노조 탄압 중단 △법인이 약속한 충주병원 투자 즉시 이행 등이다.

노조에 따르면, 병원과 건대 법인 측은 2·3차 조정회의와 현장조정에 불참한데 이어 파업 첫날인 13일에는 120여 명의 입원환자 중 100명을 전원 강제 퇴원시켰다. 또 14일 교섭에도 병원장은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병원과 법인은 의료기관의 책임과 사명감을 저버린 채 ‘환자 강제퇴원’이라는 상식 밖의 강수를 두면서 파업을 장기화시키려 하고 병원 축소와 구조조정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지역주민의 건강과 생명을 볼모로 파업을 장기화로 몰아간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러나)노조는 파국을 막고 충북 북부지역의 의료공백을 해소할 수 있는 모든 제안이 합당하다면 이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수용할 것”이라며 “학교법인은 파업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집중교섭에 반드시 참석해야 한다”고 다시한번 촉구했다.

또 “노조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학교법인과 병원이 끝까지 대화를 거부하고 무책임하게 지역 의료공백 사태를 지속한다면 1월 중 다시 전면 총파업에 나설 것”이라며 “사태 해결 방안은 노사간 성실교섭과 대화를 통한 조속한 병원 정상화”라고 강조했다.

한편 보건의료노조는 15일 오후 서울시 광진구 건국대 행정동 앞에서 산별 집중 투쟁을 열고, 법인 측에 ‘단체협약 해지 통보 철회, 건대충주병원 정상화, 파업사태 해결’을 촉구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