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건국대 충주병원지부와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가 25일 충북도와 충주시에 건국대 충주병원에 보다 강력한 행정적 조치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이들은 건국대 충주병원이 오는 3월부터 특수건강진단과 보건관리업무위탁 업무 중단을 결정한데 이어 오는 2월에는 심장혈관내과 의료진들의 퇴사가 예정되어 있다며 건국대 충주병원이 지역주민의 생명과 안전을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지난해 건국대 충주병원에서 퇴사한 의사 수는 무려 24명(응급의학과 7명 포함)으로 충주지역의 응급의료체계는 비상사태가 되었다고 우려하고 있다.

두 단체는 “건국대 법인은 충주병원을 축소시킬 목적으로 특수검진, 보건관리대행 부서를 폐쇄하였고 이제는 전문 의료진마저 내쫓고 있는 상황”이라며 “병원은 경영상 이유로 응급의학과 의사들을 내보냈다고 주장하지만 그로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충주시민들에게 돌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성주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치료가능 사망률 현황'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충북의 치료가능사망은 인구 10만 명 당 46.95명으로 전국 1위다. 전국 평균은 41.83명이다.

두 단체는 “건국대충주병원의 역할 부재가 가장 큰 원인으로 판단되고 있다”며 “지역민들의 생명안전을 위해 건국대충주병원이 대학병원다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이제는 충북도와 충주시가 나서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기자회견 후에는 지역민들에게 받은 탄원서를 충주시에 전달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