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에 SK하이닉스 LNG발전소 불허촉구
“시민과 직접 만나 반대이유 공유할 것”
SK하이닉스3공장 출발 성안길에서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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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LNG발전소 건설에 분노한 충북지역 시민단체와 시민들이 청주시에 건설 불허를 촉구하며 거리로 나선다. 미세먼지해결을위한충북시민대책위원회와 충북기후위기비상행동,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SK하이닉스LNG발전소건립반대시민대책위원회는 오는 31일 일요일 SK하이닉스 3공장부터 성안길 롯데시네마까지 도보행진을 한다. 오후 2시 SK하이닉스3공장 앞에서 출발해 산업단지 육거리, 사창사거리를 지나 성안길 롯데시네마 앞에서 집회를 열 예정이다. 도보행진에는 거리두기 방역조치로 49명만 참가한다.

이들은 “청주시가 수많은 환경피해와 갈등을 빚고, 온실가스 감축 목표에 역행하는 SK하이닉스 LNG발전소를 허가하려고 한다”며 “청주시민을 직접 만나 SK하이닉스 LNG발전소가 건설되면 안 되는 이유를 공유하고,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청주시의 책임을 요구하려한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지난 9월 28일 청주시에 LNG발전소 건축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청주시는 현재 유관부서와 협의 중에 있으며 지난 13일 시민단체의 기자회견 이후 시민단체와 간담회를 진행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규탄성명을 통해 “10월 13일 기자회견 이후 청주시장 면담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 이후 청주시는 시민단체와 청주시 관련부서와의 간담회를 제안했다. 그러나 SK하이닉스 LNG발전소 문제는 논의하고 조정한다고 되는 문제가 아니다. 청주시가 설득해야 하는 대상은 청주시민이 아니라 SK하이닉스임을 명심하라”고 주장했다.

이어 “청주시가 2050탄소중립에 대한 의지가 있다면 SK하이닉스 LNG발전소 허가는 ‘청주시 기후변화 대응계획 연구용역’ 결과가 나온 이후에 진행해도 늦지 않다. 청주시는 지금도 2050탄소중립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계획도 없으면서 LNG발전소 허가를 먼저 하는 것은 청주시가 SK하이닉스의 눈치를 보고 있음을 확인시켜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3일 기자회견에서도 시민단체들은 청주시가 탄소중립과 관련 용역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LNG발전소 건설 논의를 다시 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었다. 신동혁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상임대표는 “청주시는 SK하이닉스 LNG발전소 허가신청을 일단 보류해야 한다. 탄소중립 관련 용역 결과가 나오기 전에 허가해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시민단체들은 “2050탄소중립위원회가 제시한 NDC(2018년 대비 40% 감축)를 위해서는 엄청난 고통을 수반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런데 여기에 엄청난 양의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LNG발전소를 허가하는 것은 청주시민을 기만하고 2050 탄소중립을 포기하는 것이다”라며 “청주시는 기업의 이윤만을 위한 SK하이닉스 발전소를 불허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2050 탄소중립 계획을 수립하고 당장 실행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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