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영향평가초안은 조사시기·지역 등 문제 많아”
LNG발전소 건설은 득보다는 실이 많은 사업 주장
환경부에 LNG발전소 영향과 반대이유 의견 전달
14일 이후 환경부 앞에서 1인 시위 진행할 계획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충북시민대책위원회는 14일 환경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SK하이닉스 LNG 발전소 환경영향평가 초안에 문제가 있다며 환경부에 부동의를 촉구했다.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충북시민대책위원회는 14일 환경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SK하이닉스 LNG 발전소 환경영향평가 초안에 문제가 있다며 환경부에 부동의를 촉구했다.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충북시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SK하이닉스 LNG 발전소 환경영향평가 초안에 문제가 있다며 환경부에 부동의를 촉구했다.

대책위는 14일 환경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환경영향평가 초안은 조사지역, 시점 등에 문제가 있을 뿐만 아니라 LNG 발전소 건설로 생길 수 있는 피해로 인한 대책이 없다며 환경부는 부동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대책위 뿐 아니라 SK하이닉스 LNG발전소 반대 주민대책위와 발전소 예정부지 인근 강서동 주민들도 함께했다. SK하이닉스는 작년 LNG발전소 환경영향평가 초안에 대한 주민설명회와 공청회를 진행하고 지난 달 산업자원통상부에 환경영향평가 본안을 접수한 바 있다.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박종순 정책팀장이 SK하이닉스 LNG발전소 환경영향평가 초안에 대한 내용을 반박하고 있다.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박종순 정책팀장이 SK하이닉스 LNG발전소 환경영향평가 초안의 문제점을 반박하고 있다.

기자회견에서 대책위는 ‘SK하이닉스 LNG 발전소 환경영향평가 초안에 대한 의견’을 통해 △동식물상 △기상 △대기질 △악취 △온실가스 △수질 △토양 △위생공중보건 △경제성 분야 등 SK하이닉스 LNG발전소 건설은 득보다는 실이 많은 사업이라며 환경영향평가 초안에 대한 내용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우선 환경영향평가 동식물 조사는 7월과 4월 두 번에 걸쳐 실시했다. 그러나 대책위는 “LNG 발전소 예정 인근에 있는 미호천은 철새도래지로 조사시기를 겨울에 하는 것이 유효하다”며 “겨울철 추가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백연현상도 문제라고 지적했는데 환경영향평가에는 냉각탑 운영시 가시백연의 수평길이별 발생시간이 150미터에 집중되어 있다고 하지만 500~700미터도 연간 177시간이나 되고 1000~2000미터도 연간 38시간이나 된다고 주장했다.

대기질 조사 또한 환경영향평가에는 1월, 5월, 7월, 11월 4번 진행했으나 정작 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은 2~3월은 측정에서 제외됐다. 대책위는 2~3월 추가조사를 주장했다.

조사지역도 발전소 예정부지 인근에 밀집돼 있는 아파트 지역을 배제했다며 추가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수질오염총량제 할당문제, 용수공급 및 폐수처리 문제 등을 지적했다.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박종순 정책팀장은 “SK하이닉스는 LNG발전소 건설로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심리를 부추기고 있지만 환경영향평가 초안에 따르면 LNG발전소에 근무할 인력은 고작 103명이다”라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대책위는 이날 기자회견문에서 “SK하이닉스 LNG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질소산화물의 양(연 205톤)은 청주지역난방공사의 배출량(연 209톤)과 비슷하다”며 “환경부는 부동의로 시민과 지역사회의 의견을 반영하고 청주시민의 숨 쉴 권리와 건강권을 지켜 달라”고 호소했다.

왼쪽부터 평등교육실현을위한학부모회 권미령 대표, 청주YWCA아이쿱생협 최종예 이사장,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신동혁 대표,
SK하이닉스LNG발전소 건설반대 주민대책위원회 우영욱 위원장.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충북시민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기자회견을 마친 후 환경부 관계자와 의견을 나누고 있다.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충북시민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기자회견을 마친 후 환경부 관계자와 의견을 나누고 있다.

기자회견을 마친 대책위 관계자들은 LNG발전소 영향과 반대이유 등이 담긴 SK하이닉스 LNG발전소 환경영향평가 초안에 대한 의견서와 주민 서명을 환경부에 전달했다. 대책위는 이날부터 환경부 앞에서 LNG발전소 반대 1인 시위를 진행하기로 했다.

의견서를 전달받은 환경부의 한 관계자는 “환경영향평가 제도는 개발사업시행에 따른 환경영향을 예측하고 대응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최대한 관계기관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청주 테크노폴리스 3차 개발부지 내 5만4860㎡에 LNG발전소(스마트에너지센터)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 시설은 설비용량 585㎿(스팀 150톤/h) 규모의 열병합발전소로 2022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약 80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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