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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LG화학이 워터솔루션(이하 수처리 사업부) 사업을 매각한다.
매각이 결정되면서 청주공장 노동자들의 고용불안에 대한 위기감은 커지고 있다.
13일 LG화학은 금융감독원 공시를 통해 첨단소재사업본부 내 수처리사업부 사업 양도를 결의했다고 밝혔다.
LG화학의 수처리 사업부를 인수하는 곳은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다. 양도가액은 1조4000억원이다. 노조가 추정한 가액보다 1000억원이 높은 금액이다.
수처립사업부 지난해 매출액은 2220억원이다.
LG화학 수처리사업 부문은 해수의 담수 처리와 산업용 폐수 정화에 쓰이는 역삼투막(RO멤브레인) 필터를 만드는 곳이다.
지난 2014년 미국처리 기술 기업 NanoH2O사를 약 2000억원에 인수하며 본격적으로 RO) 멤브레인 사업에 진출했다.
현재 1, 2공장이 가동 중이며, 2023년 1237억원을 투자해 올해 8월 준공을 목표로 제3공장을 증설 중에있다.
수처리사업은 전 세계 해수담수화 분야 2위를 기록할 정도로 알짜 사업이다.
RO멤브레인 기술은 삼투현상을 역으로 활용하여 바닷물을 담수화하거나 산업용수 생산, 하·폐수 재이용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는 핵심 수처리 기술로, 향후 기후 변화 및 산업 수요 확대에 따라 부가가치가 매우 높은 미래 성장 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동은 노조는 기술유출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했다.
전국화섬노조 엘지화학엘지에너지솔루션청주지회 “사업부가 해외 사모펀드 등에 매각될 경우, 핵심 수처리 기술의 해외 유출은 물론, 국내 수처리 산업의 주도권 상실이라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이는 국가적인 전략 자산의 상실을 의미하며, 대한민국 산업 경쟁력 및 수자원 안보 측면에서도 중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고 밝혔다.
매각이 결정되면서 고용불안 우려도 커지고 있다. 현재 청주공장 수처리사업부에는 200명 가까운 노동자들이 일하고 있다.
그동안 노조는 지난 달부터 천막농성과 서울 본사 상경투쟁을 진행해 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