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주관한 ‘제106주년 3‧1절기념대회’ 1000여명 참가 대성황

장준하‧장일환‧손기찬 지사 후손 등 보훈단체 회원 대거참여

이강일‧송재봉 의원, 이양섭 도의장, 송기섭 군수 등 정치권 인사도 참여

단재신채호‧보재이상설선생 기념사업회도 함께해

도전골든벨퀴즈대회, 초등2년 윤예지 학생 최우수상 기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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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는 궂은 날씨였지만 1919년 3월 1일 그날의 함성을 기리는 시민들의 발길은 막지 못했다.

지난 1일 국가사적지 제212호 청주 상당산성에서 열린 ‘제106주년 3‧1절 기념 국가귀속 상당산성 껴안기대회’가 1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같은 날 청주예술의전당, 삼일공원 등 여러 곳에서 삼일절 기념행사가 충북지역 전역에서 개최된 가운데, 참여인원으로는 최대규모다.

기념행사는 오옥균 충북인뉴스 공동대표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장호권 전광복회장(장준하 선생 장남), 장기영(미원만세운동 장일환 순국지사 손자) 순국열사유족회 부회장, 홍석조 충북참여연대 대표의 기념사, 송기섭 진천군수의 축사 순으로 진행됐다.

2부 산오락회 항일가요 공연에 이어 3부 도전골든벨퀴즈대회로 이어졌다.

내외빈으로 이강일(청주상당)‧송재봉(청주청원) 국회의원, 이양섭충북도의회 의장과 유철웅 충북민간사회단체총연합회장, 순국지사 손기찬 선생 후손, 이상식 충북도의회 정책복지위원장, 장주식 이상설기념사업회장, 김기연 민주노총충북본부 사무처장, 손인석 충북도지사 정무특보, 변우열 충북교육감 보좌관 등이 참석했다.

행사장 열기는 뜨거웠다. 오전 10시 30분 공연을 맡은 항일가요 전문배드 산오락회팀이 사전연습 공연을 하면서 인파가 몰렸다.

순국지사 손기찬 선생 후손이 준비한 약밥 500인분은 행사 시작 시간인 11시 30분에 이미 동이났다.

단재신채호선생기념사업회는 아이들과 함께할수 있는 내용으로 부스를 운영했다. 이상설기념사업회는 서훈등급 상향을 촉구하는 서명을 받으면서, 준비해온 선물을 시민들과 나눴다.

충북참여연대는 친일반민족행위자 민영휘 일가 무덤 근처에서 ‘역사보물찾기’ 행사를 진행하며 상당산성이 국가에 귀속되는 과정을 설명했다.

미래포럼은 상당산성내에 아직 국가에 귀속되지 않은 친일재산 국가귀속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 중 시민들에게 가장 많은 관심과 인기를 얻은 이는 의외로 일제경찰복장을 한 이른바 ‘일제 순사’였다.

민주시민연대 회원 홍상기씨가 ‘일제순사’로 분장했는데, 그는 행사장 곳곳을 누비며 확성기를 크게 들고 행사진행을 방해했다.

참가자들은 일제히 일제순사의 만행을 규탄하며 ‘꿀밤’을 날렸다.

기념사와 축사를 진행한 인사들은 최근 발생한 역사왜곡 논란을 비판하고, 친일재산 국가귀속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마지막 순서로 진행된 ‘도전골든벨 퀴즈대회’에선 단재초 2년 윤예지 학생과, 서현중 1년 박주은 학생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들에겐 부상으로 각각 갤럭시 태블릿PC가 제공됐다.

민주노총에 소속된 노동조합도 학생들에게 제공할 음료와 간식을 제공하는 등으로 함께 했다.

정식품노동조합에서 베지밀, 동서식품노동조합에서 제티음료와 콘푸레이크, 네슬레노동조합에선 커피믹스를 제공했다. 청원생명쌀 법인은 시민들에게 쌀500개와 쌀과자를 제공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광복회충북도지부, 순국선열유족회,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 민주노총충북본부, 충북인뉴스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충북인뉴스가 주관했다.

헌법에 구현된 3‧1운동 이념을 구현하기 위해 만들어진 ‘친일재산 국가귀속법’의 의미를 새겨 친일재산을 가장 많이 환수한 곳이자, 동시에 1만4000㎡가 남아있는 상당산성에서 대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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