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평가 지표 '최하위', 신사옥 고가 매입 의혹 지적

 

5분 자유발언에 나선 박진희 도의원. (사진=충북도의회)
5분 자유발언에 나선 박진희 도의원. (사진=충북도의회)

 

김영환 충북지사의 충북도 산하기관 신사옥 고가 매입 의혹과 측근 개입 의혹을 제기한 박진희 도의원이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박 의원은 지난 20일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김 지사를 상대로 “지난해 하반기 전국 광역자치단체장 직무수행평가와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 경제성장률에서 충북도가 최하위 성적표를 받았다”며 “민선 8기 각종 평가 지표는 낙제점”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또한 측근 비위와 충북인재평생교육진흥원(이하 인평원) 신사옥 매입 관련 의혹에 대해 따져 물었다. 이에 김 지사는 “박 의원이 거짓된 정보로 도정을 매도한다”며 설전이 벌어졌다.

24일 박진희 도의원은 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말언을 통해 “사실이 아닌 거짓으로 혹세무민하는 자는 다름 아닌 김 지사”라며 의혹에 대한 근거를 제시했다.

우선 김 지사의 직무수행 평가와 충북도 경제성장률 등 지표가 ‘최하위 낙제점’이라 일갈한 데에 관련 통계를 언급했다.

박 의원은 “한국갤럽의 전국 광역자치단체장의 직무수행 평가에서 김 지사는 2023년 하반기부터 2024년 하반기까지 연속으로 꼴찌의 불명예를 독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2024년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 역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최하위 5등급을 받아 꼴찌”라며 “2023년 대비 두 단계가 하락한 것이며, 민선 7기였던 2021년과 비교하면 네 단계가 추락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12월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충북의 경제성장률’ 역시 전국 꼴찌”라면서 “충북의 실질 지역내총생산이 전년 대비 0.4% 감소해 전국 평균 1.4% 성장에 크게 못 미치는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며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최하위”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또 인평원 신청사 매입 과정에서 지사 측근 개입 의혹과 경매 유찰가보다 20억을 더 주고 매입한 정황에 관해 지적했다.

그는 ‘경매 철회 이후 매매 과정을 진행했다’는 김지사의 해명에 관해 “인평원이 해당 건물주와 양해각서를 체결한 시점은 7월 18일로 경매 취소일인 7월 31일보다 12일 앞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반박했다.

또한 “해당 건물이 경매 물건이라는 사실을 이사회에 감추었단 정황이 최근 상임위에서 확인됐다”며 “결국 김 지사는 75억 원짜리 건물을 95억 원에 산 것이 맞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정실 인사, 측근 개입으로 충북도 공무원들의 사기가 땅에 떨어지고 도정이 망가져 가는 상황을 본 의원과 도민은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김 지사를 향해 “혹세무민을 당장 멈추라”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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