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규 전 인평원장, 사표 제출 다음 날 “입이 해방 돼 위안”
11월엔 이재명 팬클럽 조롱 “개딸들, 몸에 기름붓고 분신하거나”

비리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표를 제출했던 윤석규(오른쪽) 전 충북인평원장의 태도가 논란이 일고 있다.
비리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표를 제출했던 윤석규(오른쪽) 전 충북인평원장의 태도가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8월 비리혐의로 검찰압수수색과 재판을 받고 있는 사실이 알려지며 사표를 냈던 윤석규 전 충북인재평생교육진흥원장의 태도가 논란이다.

충북도가 비난을 받으며 곤욕을 치렀는데 반해 윤 전 원장은 “입이 해방 돼 위안”이라고 표현 하는 등 사과나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월 19일 충북도(도지사 김영환, 국민의힘)는 윤석규 전 충북인평원장이 제출한 사표를 수리했다.

윤 원장은 지난해 12월 14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및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서울남부지법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지난 13일자로 충북도에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원장은 2016년 11월 서울주택도시공사(SH) 임대주택 사업 과정에서 SH사장에게 임대주택 매입심의 통과를 청탁해 성사시킨 뒤, 관련 업자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다.

또 2018년 수천억원 규모의 환매 중단 사태를 빚은 ‘디스커버리 펀드 자금 부실 운용 사건’과 관련해서도 청탁 또는 알선 혐의를 받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파장이 커졌다.

하지만 충북도는 검찰이 윤 전 원장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여러 차례 소환조사를 진행하며 수차례 재판을 받았지만, 도청 내에서는 이 같은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충북도의 인사검증 과정과 산하기관 관리가 부실하다는 비판이 커졌고, 윤 전 원장은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윤석규 전 원장은 사과는커녕 아무일 없었다는 듯 당당한 일상을 이어갔다.

사표를 낸 것으로 알려진 다음 날인 지난 8월 14일, 윤 전 원장은 페이스북에 “젊어서부터 자의반 타의반으로 수없이 사표를 냈다”며 “그나마 위안을 삼는 것은 사표를 낼 때 무능하다고 찍혀서 낸 경우는 없었던 점”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에도 여지없이 2년도 못채우고 또 사표를 내게되었다. 이번에도 하던 일 때문에 그만두는 건 아니다”며 “남들은 다 은퇴할 나이지만 쌓아놓은 게 없어 이제부터 다시 일자리를 찾아야 한다”고 적었다.

윤 전 원장은 마지막에 “또 다시 사표를 내면서 그나마 입이 해방된다는 점에서 스스로를 위안한다”고 전했다.

이 글만 보면 윤 전원장이 자신이 불러온 파장에 대해 반성하는 모습이라고 보기 어렵다.

윤 전 원장은 이후 페이스북을 통해 각종 정치 현안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가감없이 표현했다.

지난 5일 에는 “윤석열을 용서할 수 없는 가장 큰 이유는 숨 넘어가기 일보직전의 이재명과 그 주변 떨거지들에게 조기대선으로 상황을 뒤집을 수 있을거란 헛된 꿈을 꾸게 만든 것”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지난 4일에는 “범죄자, 광인, 좀도둑, 무당 등이 설치는 한국 정치의 미래를 누가 무슨 수로 분석하고 예견할 수 있겠나. 불가능하다”고 적었다.

지난 11월 15일에는 “지금 개딸들 반응이나 상태가 어떤가요? 설마 막 거품 물고 졸도하거나, 길 바닥에 드러누워 사지를 휘젖거나, 주저앉아 대성통곡을 하거나, 몸에 기름 붓고 분신하거나. 뭐 그런 건 아니겠죠?”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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