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금지급액 2022년 16.5억원 → 2024년 10.9억…5.6억↓
수혜학생 대폭 줄여, 2022년 1230명, 2024년 715명…51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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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원대 고가의 부동산을 매입한 충북인재평생교육진흥원(이하 충북도인평원)이 2023년과 2024년 장학금 지급액을 대폭 삭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해의 경우 2022년 대비 장학금 지급액을 34%를 줄였고, 수혜학생도 500명 넘게 줄인 것으로 확인됐다.
충북도인평원이 2022년 운영했던 장학금은 성적‧특기‧곰두리‧충북전략산업‧희망‧공공간호‧지정‧특지‧수도권장학금‧도내대학장학금 등 총 9가지다.
2024년의 경우 이중 수도권장학금(22년 1억8000만원)과 도내대학 장학금(22년 1억2000만원)을 폐지했다.
대신 다자녀장학금(1억)을 신설했다.
김영환 지사취임 이후인 2023년과 2024년의 경우 2022년 대비 장학금 지급 총액을 대폭 줄였다.
충북도인평원에 따르면 2022년 1230명에게 16억5000만원을 지급했다.
그런데 2023년의 경우 648명에게 11억3890만원을 지급하더니, 2024년의 경우 715명에게 10억8690만원만 지급했다.
지난 해의 경우 2022년 대비, 34%인 5억6000만원 가량을 축소해 지급했다, 지급대상도 715명으로 2022년 1230으로 42% 가량 줄었다.
500명에게 지급하던 중‧고등학생 장학금 폐지
충북도인평원은 2022년까지 연간 500명에게 지급하던 중‧고등학교 장학금은 전면폐지했다.
대학생 390명에게 지급하던 대학생성적장학금은 290명으로 지급대상을 축소했다.
수도권대학과 도내 대학에 재학중인 학생을 상대로 지급했던 장학금도 폐지했다.
장학금을 축소하거나 폐지한 것에 대해 충북도인평원 관계자는 “중‧고등학생 장학금의 경우, 그동안 지급 필요성에 대한 문제제기가 많았다”며 “고등학교까지 무상교육이 진행되는데, 따로 장학금을 지급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해 폐지했다”고 밝혔다.
도내대학 재학 대학생 장학금에 대해서는 “기타 다른 장학금과 중복돼 신청률이 50%대로 낮아, 효용성에 대한 의문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장학금을 축소했지만, 이 돈으로 중고등학생에게 글로벌연수 기회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충북도인평원에 따르면, 2024년 3억원의 예산으로 중‧고생 각 20명 등 총 40명에게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연수를 보냈다.
1인당 글로벌연수경비로 600~700만원(자부담 20%)이 사용됐다.
연간 500명에게 제공되던 장학금을 없애는 대신, 40명에게 600~700만원을 사용한 것이다.
사실상 소수의 학생에게 몰아준 셈이다.
충북도는 지난 해, ‘다자녀 장학금’은 신설했다. 대상은 충북도내에 거주하고 있는 다자녀 가정 소속 초‧중‧고‧대학에 재학중인 학생이다.
무상교육을 이유로 중‧고생에게 지급하던 장학금을 폐지한 것과는 대비된다.
한편 정원 20명인 충북도인평원은 지난 해 11월 신사옥 부지로 94억6000만원을 들여, 청주 성안길 내 우리문고 부지를 매입했다.
경비는 장학금재원으로 사용되던 ‘금융예치자산’을 빼내 충당했다.
2025년 예산 수입항목에서 ‘금융예치자산’ 이자수입과 관련해 지난 해 25억원 보다 5억원 가량 줄어든 20억원을 편성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