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탁업체 소속 미화노동자 '고용승계 촉구' 로비 점거 농성 돌입
건물 진출입 차단에 충돌 과정서 쓰러진 미화노동자 1명 병원 이송

 

한국전기공사협회 본관동 로비에서 위탁업체 소속 미화노동자들이 협회와 면담을 요구하면서 점거 농성에 들어선 모습. 
한국전기공사협회 본관동 로비에서 위탁업체 소속 미화노동자들이 협회와 면담을 요구하면서 점거 농성에 들어선 모습.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 조합원들이 한국전기공사협회 본관동으로 진입을 시도했으나 협회측이 진출입로를 폐쇄하면서 대치가 벌어졌다. (사진=민주노총 충북본부)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 조합원들이 한국전기공사협회 본관동으로 진입을 시도했으나 협회측이 진출입로를 폐쇄하면서 대치가 벌어졌다. (사진=민주노총 충북본부)

 

27일 한국전기공사협회(이하 협회) 하청업체 소속 미화노동자(이하 미화노동자)가 고용승계를 촉구하며 본관동 로비 점거 농성을 벌이던 중 미화노동자 1명이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날 협회 중앙회 정문 일원에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충북지역평등지부(이하 충북평등지부)는 미화노동자의 농성 투쟁 연대를 위한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이들이 협회 본관동 진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협회는 출입문 잠금장치를 걸어 본관동 진출입을 차단했다.

충북평등지부에 따르면 본관동 내부에서 미화노동자와 사측 관리자의 대치 과정에서 문을 열려고 시도하던 미화노동자 1명을 저지하면서 쓰러졌고,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협회 청소노동자들은 지난 20일부터 협회 정문에서 천막농성에 들어섰으며, 26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나섰다. 이들은 고용 안정과 원청과의 대화를 요구하고 있다.

협회는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인가를 받은 전기공사업 유일의 법정 단체이다. 

충북평등지부는 "협회가 공적 기능을 담당하고 독점적 지위를 갖고 있으므로 사단법인일지라도 공공성을 가진 법인"이라며 "협회는 정부의 ‘용역근로자 근로조건 보호지침’에서 명시한 고용 승계의 의무를 지닌다"고 주장했다.

협회는 지난달 21일 '건물종합관리 위탁용역 입찰' 공고를 통해 신규 용역업체를 선정했으며 미화노동자의 인원을 11명에서 10명으로 줄이고 근무 시간을 7시간에서 5시간으로 감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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