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 수행차량 15일 오전 7시40분 도청 떠나
충북도 관계자 “지사가 옷 갈아 입는다며 자택으로 갔다”
오송 참사 와중, 자택에 머물며 SNS에 게시글도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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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지하차도 참사 하루 전 재난 대응 비상3단계가 발령됐는데도 자리를 비우고 서울행을 했던 김영환 지사가 참사가 발생한 그 시각에는 도청 재난상황실이 아닌 집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오송지하차도 참사 하루 전 재난 대응 비상3단계가 발령됐는데도 자리를 비우고 서울행을 했던 김영환 지사가 참사가 발생한 그 시각에는 도청 재난상황실이 아닌 집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오송지하차도 참사 하루 전 재난 대응 비상3단계가 발령됐는데도 자리를 비우고 서울행을 했던 김영환 지사가 참사가 발생한 그 시각에는 도청 재난상황실이 아닌 집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충북도 관계자는 김 지사가 도청사에 머물며 재난관련 보고를 받고 대응했다고 밝혔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

지난 19일 충북도는 ‘오송지하차도 사고 당시 도지사 일정 관련 브리핑’을 진행했다.

김 지사가 참사 당시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대신 괴산으로 간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던 때였다.

충북도는 브리핑에서 “기상특보가 내려진 14일(금) 밤과 15일(토) 새벽에 도지사는 세 차례 상황 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상황을 관리하고 있었다”고 했다.

도는 김 지사가 14일 밤 10시 55분과 15일 오전 6시 20분 점검회의를 진행했고, 6시 40분에는 대책회의를 주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송 지하차도 침수 관련해서는 15일 오전 9시 44분 비서실장을 통해 최고 보고를 받았고, 이후 10시에 괴산으로 출발했다고 전했다

충북도청사에서 괴산으로 떠났다더니...

본보 취재결과 김영환 지사의 수행차량은 15일 오전 7시 40분 충북도청 출입차단기를 지나 어디론가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충북도 관계자는 “김 지사가 회의를 마치고 환복(옷을 갈아입는 것)한다며 자택으로 갔다”고 말했다.

이어 “김 지사는 자택에서 수행차량을 타고 괴산으로 향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른 수행직원들은 15일 오전 9시 30분 경 도청에서 별도 차량으로 괴산으로 출발했다”고 말했다.

김 지사 수행차량의 출입기록과 브리핑자료, 도청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김 지사는 오송참사가 발생한 지난 15일 오전 7시 40분경 충북도청사를 떠나 2시간 정도 자택에 머물다 오전 10시에 괴산으로 출발한 것이된다.

반면 충북도 일부 관계자는 김 지사의 행적과 관련해 사실과 다른 해명을 내놨었다.

지난 16일 김 지사의 행적과 관련한 본보 취재진의 거듭된 질문에 충북도 고위관계자는 “김 지사는 충북도청사에 머물며 상황을 보고 받았으며, 청사에서 바로 괴산으로 출발했다”고 말했다.

오송 참사 그 시각, 한가롭게 자택에 머물면서 SNS에 글 올려

자택에 머무르는 동안 김 지사는 무엇을 했을까?

구조활동이 진행되던 와중인 15일 오전 8시 59분에 김영환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게재했다.

김 지사는 “폭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며 “오늘도 많은 호우가 예상되므로 무엇보다 인명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김영환 지사가 지난 15일 오전 9시경에 올린 페이스북 게시물
김영환 지사가 지난 15일 오전 9시경에 올린 페이스북 게시물

 

이에 앞서 오전 7시 30분에는 김 지사의 배우자인 전은주씨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이 글에는 괴산에 거주하는 아들 집이 침수된 상황과 폭우를 걱정하는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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