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군 138곳 교회 중 13곳 축소 진행
천주교 및 불교계 잠정 중단

조병옥 음성군수가 지난 17일 관내 138곳 교회에 전달한 '기독교계에 드리는 글'
조병옥 음성군수가 지난 17일 관내 138곳 교회에 전달한 '기독교계에 드리는 글'(자료=음성타임즈)

 

코로나19 지역 확산 예방을 위한 정부와 각 지자체의 거듭된 종교 집회 자제 호소가 이어지는 가운데. 음성군 관내 총 138곳 교회 중 13곳이 일요예배를 축소 진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일 충북도에 따르면 도내 교회 1967곳 중 1249곳(63%)이 이번 주 일요예배를 하지 않기로 했다. 나머지 718곳(37%)은 예배를 축소해 진행할 예정이다.

일요예배를 진행하는 교회를 지역별로 보면 음성군 13곳을 비롯 △청주 345곳 △제천 86곳 △충주 54곳 △진천 52곳 △영동 46곳 △옥천 45곳 △보은 37곳 △단양 24곳 △증평 11곳 △괴산 5곳이다.

천주교는 31일까지 미사를 중단했다. 불교는 코로나19 사태 종식까지 법회 등 활동을 잠정 중단한 상태다. 음성군 관내 일부 교회에서도 지난 한달 여 동안 예배를 잠정 중단하고 있다.

교회를 포함한 종교시설은 밀폐된 공간에 다수가 모이는 코로나19 고위험 시설로 꼽힌다. 코로나19 감염이 발생하면 집단감염을 피하기 어려운 구조다.

이 때문에 지역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교회의 협조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앞서 조병옥 음성군수는 지난 17일 ‘기독교계에 드리는 글’에서 “100년이 넘는 기독교 역사에서 예배 중단이라는 초유의 결정을 내리기까지 고민이 얼마나 깊었을지, 십분 이해하고 있다”고 위로하고, “최근 일가족 4명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지역사회 감염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자제를 당부했다.

음성군 공직자들도 그동안 매주 일요예배를 여는 교회를 방문해 손소독제 비치,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2m 이격거리) 준수 여부 등을 확인 점검하는 등 집단감염에 대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세균 국무총리는 21일 대국민담화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위험이 높은 종교시설과 실내 체육시설, 유흥시설에 대해 앞으로 보름동안 운영을 중단할 것을 강력 권고했다.

정 총리는 이날 "불가피하게 운영할 경우에는 시설업종별 준수사항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준수사항을 지키지 않을 경우 직접 행정명령을 발동해 집회와 집합을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행정명령을 따르지 않는 경우에는 시설폐쇄는 물론 구상권 청구 등 법이 정한 가능한 모든 조치들을 적극적으로 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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